유적지에서 화석 45개 훔쳐, 2만 달러 벌금형

유적지에서 화석 45개 훔쳐, 2만 달러 벌금형

퀘백의 한 주민이 국제적으로 알려진 유적지가 있는 국립공원에서 화석 45개를 훔쳤다가 덜미가 잡혀 2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되었습니다. 

도난당했던 화석은 쿠테네 국립공원의 Burgess Shale이라는 화석 유적지에서 나온 것으로, 이곳은 198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자 록키 마운틴 파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화석 도둑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것은 제보자의 눈썰미 덕분이었는데요. 지난 2020년 Burgess Shale의 화석 일부가 없어진 것을 발견한 제보자가 레이크 루이스의 경비원들에게 이를 알리면서 수사가 시작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수사 끝에 11월, 몬트리올의 한 주택에서 45개의 화석이 발견되었고,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의 전문가에 의해 이들이 쿠테네 국립공원의 유적지에서 유래된 것임이 확인되었습니다. 

화석을 훔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이 사람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화석을 반환하고 2만 달러의 벌금형 및 통금 시간 포함 5개월의 조건부 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 공원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벌금은 그간 Burgess Shale의 화석 도난과 관련해 부과된 벌금 중 가장 큰 액수”라며 “범행의 심각성과 이 유적지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Burgess Shale은 5억 5천 5백만 년 전 바닷속에서 살았던 초기 생명체 일부의 화석을 갖고 있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석 유적지 중 하나입니다. Burgess Shale Marble Canyon 채석장은 2012년 발견되었으며 지금까지 1만 여 개 이상의 표본이 발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