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만들어 주세요” 7살 소녀 청원 이루어져

△횡단보도가 설치되기 전의 Central Avenue (Google Maps)

“횡단보도 만들어 주세요” 7살 소녀 청원 이루어져

BC주 델타의 Central Avenue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횡단보도가 생겼습니다. 여기엔 다름아닌 7살 소녀의 청원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델타에 사는 아리안 디엘만(Arianne Dieleman)은 6살 때인 2020년 11월 등하굣길에서 친오빠가 길을 건너다 거의 차에 치일 뻔한 일이 있었다며 횡단보도 설치를 제안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이의 엄마인 카멜 디엘만(Carmelle Dieman)은 당시 아리안의 할머니가 탄원서 작성을 제안하자 아이가 직접 집마다 찾아가 서명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리안이 시에 보낸 서신엔 횡단보도 설치를 원하는 Central Avenue 지역의 그림이 그려져 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델타시는 직원회의를 거쳐 아리안의 청원을 신속히 처리했고 2021년 예산안에서 횡단보도 설치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횡단보도는 라이온즈 파크가 끝나는 지점과 맞닿은 Central Avenue 도로를 가로질러 설치되었습니다. 

딜런 크루거(Dylan Kruger) 델타 의원은 “6-7세의 어린이가 공동체의 미래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고 우리 다음 세대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며 아리안에게, 그녀가 13살이 되면 델타시장 청소년 위원회에 참여해달라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리안은 "과정이 꽤 어려웠지만 이를 해내고 나자, 이젠 뭐든지 이것보단 쉽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 “엄마는 많이 자랑스러워하시고, 형제들은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아빠는 꽤 행복해하신다”고 주변의 반응을 전하며 요즘엔 “지구 온난화가 멈추는 것을 도울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Goolgle Ma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