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에 물회오리(steam devil) 나타나

BC주에 물회오리(steam devil) 나타나

돌아보면 지난 한 해는 참 다사다난했던 것 같습니다. BC주의 경우엔 특히 날씨가 그랬는데요. 폭염과 폭우, 폭풍의 시기를 지나 혹한의 계절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지금, 이번엔 물회오리(steam devil)가 관측되며 날씨 빙고를 터뜨렸습니다. 

지난 28일 화요일 트위터에 올라온 비디오 하나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BC주 켈로나에서 찍힌 것으로 물회오리가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영상이었습니다. 게시자는 영상에 “친구가 BC주 켈로나에서 찍은, 물회오리의 아주 좋은 예시”라며 “평화로운 기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물회오리는 큰 호수나 바다 위에 생기는 회오리바람으로, 비교적 따듯한 온도의 물과 아주 차가운 공기가 만나 생기는 현상입니다. 생긴 모양은 토네이도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인데요. 북극에서 밀려온 영하의 공기가 BC주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요즘, 이와 같은 추운 날씨 탓에 물회오리가 생겨난 것으로 보입니다. BC주에서 처음 나타난 현상은 아니고, 이따금씩 오카나간 호수에서 관측되는 현상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보기와는 달리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위협적인 현상은 아니라서 다행인 것 같네요. 갖가지 날씨와 자연재해가 몰아쳤던 한 해였기에 마지막까지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연말인 것 같습니다. 

(사진= @aaronjayjack & @Thing1_Tokyo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