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집고양이의 자유? 외출시키지 마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Myvett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92회 작성일 21-11-11 14:13본문
집고양이의 자유? 외출시키지 마세요
캐나다에서는 자유롭게 외출하며 돌아다니는 집고양이를 꽤 많이 볼 수 있지요. 겁도 없이 차도를 건너는 걸 보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되는데요. 여기에 더해 집고양이를 외출시키지 말아야 할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바로 기생충입니다.
톡소플라즈마 곤디(Toxoplasma gondii)라는 이름의 기생충은 새나 포유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기생충인데요. 외출 중인 고양이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 기생충을 여기저기 퍼뜨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외출 고양이가 열심히 본능을 표출하며 작은 짐승이나 새 등을 잡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은데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출 고양이가 야생에 끼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더 클 수 있다고 하네요.
고양이는 2주 안에 최대 500만 개의 기생충 알을 배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알들이 흙과 물이 갖추어진 야생의 조건에서 몇 년간 살아남아 새나 포유동물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동물에겐 별 상관없지만, 면역 체계가 떨어져 있는 상태의 동물이라면 기생충으로 인해 질병에 걸리거나 죽음을 맞게 될 수도 있습니다.
톡소플라즈마에 관한 사례 45,079개를 분석한 에이미 윌슨(Amy Wilson) UBC 산림학부 겸임 교수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밖을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감염의 유력한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톡소플라즈마 감염 사례를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은 단순하게도 “고양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윌슨 박사는 야생동물이 사는 서식지의 환경도 기생충의 전염과 매우 관련이 깊다고 말했습니다. 서식지의 습지나 하천이 오염되면 더욱 많은 수의 동물들이 물을 통해 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윌슨 박사는 무엇보다도 서식지 환경이 깨끗해야 야생동물들이 질병에 쉽게 걸리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톡소플라즈마 곤디는 현존하는 기생충 중에 아주 흔한 유형입니다. 인간도 감염될 수 있는데요. 개나 고양이의 대변도 조심해야겠지만 특히 잘 익히지 않은 오염된 고기를 먹었을 때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임산부에게 아주 치명적일 수 있으니까 뭐든 조심해야할 때이겠지만, 이를 인지하고 신경 쓸 필요가 있겠습니다.
집에서 사료만 먹으며 생활하는 고양이는 해당 기생충에 감염될 확률도 극히 낮다고 하는데요. 귀여운 고양이의 안전과 더불어 야생동물들의 생명을 위해서, 아무래도 외출은 자제시키는 게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CBM 자막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