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라마 원주민 코스튬 판매 논란

달러라마 원주민 코스튬 판매 논란

할로윈 데이가 다가오면서 가게마다 갖가지 코스튬 복장들을 진열하고 있는데요. 최근 달러라마에서 원주민 복장의 할로윈 코스튬을 판매하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복장은 만화에 나올법한 원주민 소녀의 의상으로 “드림 캐쳐 큐티”라는 이름을 달았습니다. 깃털이 달린 드레스와 헤드밴드가 포함된 여아용 의상으로 적어도 캐나다에서 판매되어서는 안될 물건이었습니다. 

옛 기숙학교 터에서 수 천 구의 원주민 아이들 시신이 이름 없이 발견되고, 진실과 화해의 국가공휴일이 제정되어 이번 해에 처음 기리게 된 바 있는 캐나다에서, 아이들용 원주민 할로윈 의상은 더없이 부적절한 코스튬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본 상품은 온타리오 내 적어도 두 곳 이상의 달러라마에서 판매된 것으로 보이며 어쩌면 캐나다 내 더 많은 지점에서 판매되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상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비 보너(Bobby Bonner)는 상품을 본 순간 화가 치밀었다며 “분명 진열대에 오르기 전까지 여러 번 손을 거쳤을텐데, 아무도 이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적했습니다. 보너는 원주민 후손입니다. 

라일라 래드매노비치(Lyla Radmanovich) 달러라마 대변인은 코스튬 상품이 선적을 통해 여러 가지가 뒤섞여서 왔기 때문에 “드림 캐쳐 큐티” 의상을 고의적으로 구매해 진열한 것은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대변인은 해당 상품을 모든 선반에서 반드시 내리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달러라마 측은 어떤 매장에서 해당 코스튬을 판매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지만 트위터를 통해 목격담과 더불어 이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Google Maps/해당 지점은 본 기사와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