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튼, 폭염 뒤 화재로 마을 90% 전소…

리튼, 폭염 뒤 화재로 마을 90% 전소…

지난 폭염 경보 때 BC주에서 가장 더웠던 마을 리튼(Lytton)이 산불 화재로 인해 마을 9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마을 인구는 1천여 명으로, 대피 명령은 지난 30일 오후 6시경에 내려졌습니다. 정부 측은 “소방서 및 경찰서 등 관공서도 다 탔다”며 “마을의 90% 정도가 화재로 사라졌다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너무나 빠르게 번진 불길과 연기 때문에 대피 도중 가족들 및 친구들과 연락이 끊긴 사람들도 많아 정확한 사상자도 파악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리튼 경찰 측은 “현재 마을로 진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100여 명의 경찰관이 투입되어 통제하고 부상자나 실종자가 있나 수색 중”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리튼에 위치한 학교의 한 교사는 SNS를 통해 “마을이 사라졌다. 화마가 다리를 건너 보호 구역까지 빠르게 번졌다”고 전했습니다. 한 마을 주민은 “마을 남쪽에서 하얀 연기가 솟구친 지 15분에서 20분만에 마을 전체가 화마로 뒤덮였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BC주 정부와 협력하여 지원하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 전했습니다.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조사단 측은 무덥고 건조한 날씨에 열차가 스파크를 튀겨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진= Edith Loring Kuhanga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