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시기 연기, 예방 효과 높아질 수도 있어”

영국 연구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시기 연기, 예방 효과 높아질 수도 있어”

영국 연구진이 “80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자들의 항체 반응을 연구한 결과, 3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그룹보다 12주 간격으로 맞은 그룹의 예방 효과가 3.5배 컸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영국 보건 당국 및 버밍험 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80세 이상 접종자 175명을 대상으로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마친 그룹과 12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마친 그룹의 면역 반응을 비교 분석해 보았습니다.

원래 화이자 백신의 1, 2차 권장 접종 간격은 3주였으나, 영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1차 접종 인구를 늘리기 위해 접종 간격을 12주로 늘리고, 초기 2차 접종 분량도 1차 접종용으로 썼는데요.

연구진은 1차 접종자들의 혈액 표본을 채취한 뒤, 3주 뒤 2차 접종을 맞은 사람들의 혈액 표본과 12주 뒤 2차 접종을 맞은 사람들의 혈액 표본을 채취해 분석했습니다. 참가자 중 99명이 3주 간격으로, 73명이 12주 간격으로 맞았는데요.

그 결과, 12주 간격으로 백신 접종을 맞은 사람들의 항체 반응이 3주 간격을 맞은 사람들의 항체 반응보다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세포 면역 반응은 12주 간격으로 맞았을 때가 더 낮았지만, 그럼에도 1차 접종 때 세포 면역 반응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을 12주로 늘릴 경우 항체 면역력을 잠재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장기간에 걸쳐 코로나19 대한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사진= 셔터스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