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알루미늄에 10% 관세 재부과…캐나다, "동등한 액수의 관세로 즉시 보복 대응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되어 관세 부가를 해제한 지 한달여 만에 다시 캐나다에 관세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캐나다산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다시 물리겠다고 공언한 것인데요. 

이에 캐나다 정부는 즉각 보복 관세 부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는 성명을 통해 “동등한 액수(dollar-for-dollar)의 대응 관세로 신속하게 부과할 작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총리는 “캐나다산 알류미늄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약화시키지 않는다”며 “캐나다산 알루미늄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수십 년간 두 나라 사이의 막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가전업체인 월풀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로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없앴지만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가 미국의 알루미늄 관련 일자리를 빼앗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캐나다는 늘 그렇듯 우리에게서 이익을 취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의 알루미늄 사업은 캐나다 때문에 전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일자리에 매우 불공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 것과는 다르게 미국 기업들이 오히려 관세 재부과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인 마이런 브릴리언트는 이번 관세는 미 제조업체들의 비용을 높일 것이라며, 미 알루미늄 업체들도 대부분 반대하고 있으며 이전과 같이 미 수출에 대한 보복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에 이러한 움직임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맥주 제조업협회의 짐 맥그리비 회장도 관세는 실수라고 비판하며 “우리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들 가운데 하나인 나라의 알루미늄에 관세를 다시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또한 “이번 조치는 USMCA가 발생한 지 몇 주만에 중요한 무역 파트너에 타격을 가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사참조 : 

CBC | Canada to retaliate 'dollar for dollar' after U.S. slaps 10% tariff on aluminum

WSJ | Trump to Reimpose Aluminum Tariffs on Canada

Bloomberg | Trump Reimposes Canadian Aluminum Import Tariff to Stem ‘Flood’

CTV News | Trump imposing new aluminum tariff, Canada readies countermeasures

*사진출처 :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