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10대들에게 구타 당한 한인 학생… “아무도 도와 주지 않아” (영상)

버스에서 10대들에게 구타 당한 한인 학생… “아무도 도와 주지 않아”

지난 7월 31일, 오후 10시 45분경, UBC 한인 여학생이 버스 안에서 10대 4명에게 구타를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피해 학생은 “알바가 끝난 뒤 집으로 가는데, 청소년들(남자 2명, 여자 2명)이 맞은편에 앉더니, 새로 산 프린터기를 비웃는 등 시비를 걸다가 보드카를 꺼내서 마시고 전자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버스 안에서 음주 및 흡연은 불법”이라고 얘기했으나 청소년들은 이를 무시하였고, 결국 말싸움에서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피해 학생은 "네 명 중 한 백인 여자애가 주먹으로 얼굴을 열 차례 이상 때렸다"며 "여자애의 팔을 붙잡고 경찰이 올 때까지 버티려 했으나, 다른 세 명도 가세해 구타하자 버틸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일은 버스 기사를 포함에 버스 안에 있던 아무도 제지를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청소년 넷은 구타 후 피해 학생의 랩탑을 포함해 소지품이 들어 있는 가방을 빼앗아 그대로 도주하였습니다.

경찰 측에 확인 결과, 해당 청소년들은 이후 Commercial-Broadway 역에서 체포되었으나, 보호자가 찾아와 다시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측은 “강도 혐의로 체포되었고, 기소될 예정”이라며 “폭행은 인종차별적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학생은 “과연 내가 백인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일이 벌어졌을지 의문"이라며 "하필 시국도 시국이라 인종차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사진= 트랜스링크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