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킬라의 열정과 세레나데의 낭만을 품은 노래 – 멕시코 음악

본문 바로가기
Canada Korea
사이트 내 전체검색

칼럼 데킬라의 열정과 세레나데의 낭만을 품은 노래 – 멕시코 음악

페이지 정보

작성자 toront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71회 작성일 19-08-01 10:30

본문

낭만을 품은 여름을 대표하는
멕시코 음악
스페인과 함께 가장 정열적인 나라로 손꼽히는 멕시코는 지구촌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낭만적인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낙천적인 성격의 멕시코 사람들은 고단한 일상에서도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낭만적인 삶을 향유하고자 하며, 그런 그들 삶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데킬라의 열정과 세레나데의 낭만을 품은 여름을 대표하는 멕시코 음악에 대해 알아본다.
멕시코는 중남미의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멕시코의 토착문화 역시 신대륙 발견의 희생양이 되었다. 1521년 스페인에 정복된 후 독립하기까지 300년 동안의 식민 지배를 받았는데, 이 시기에 현재 멕시코 문화의 근간이 되는 혼혈 문화가 형성된다. 고대로부터 이어 온 마야와 아즈텍 문명의 뛰어난 영광을 스페인에 빼앗기면서 그들의 터전 곳곳에 금과 은으로 치장한 화려한 교회가 세워졌지만, 갈색의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인종적, 문화적 혼혈이 이뤄냈다. 오히려 혼혈 문화의 새로운 정체성을 스스로 확립하여 강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으며, 지금도 자신들의 것을 잃은 역사를 정서적인 아픔으로 지니고 있지 않다.
1676654995_y34Itnao_3eba86567a47714730c76191bab231fb3fbe259a.png
낙천적인 성격의 멕시코 사람들은 고단한 일상에서도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그런 그들의 낭만적인 삶의 이야기를 흥겨운 음악으로 들려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멕시코 민요 ‘라 쿠카라차(La Cucaracha)’는 ‘바퀴벌레’를 지칭하는 말로 1910년 농민혁명 당시 부른 농민가다. 농민들이 정부에 대항하면서 끈질긴 바퀴벌레의 생존력에 자신들의 끝없는 저항을 비유하고 풍자한 노래로 멕시코 사람들의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는 노래이다. 먼저 멕시코 음악을 소개하기 전에 그들의 전통악기와 악단, 그리고 춤과 노래에 대해 알아본다.
마리아치 (Mariachi)
마리아치’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악단으로서, 주로 3~12명의 현악기와 관악기로 구성되어 거리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소규모 오케스트라다. 마리아치는 멕시코 독립운동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으며, 19세기 이후 멕시코의 전통음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금은 우스꽝스럽지만, 화려한 마리아치 악단의 의상이 먼저 눈에 띈다. 마리아치들이 입는 커다란 챙이 난 모자와 금색 또는 은색 실로 화려하게 수놓은 재킷과 바지는 19세기 아시엔다(대농장) 주인의 복장에서 유래하였고, 액세사리가 달린 다양한 색상의 구두는 세월이 지나면서 더욱더 다채롭게 발전되고 있다. 마리아치는 주로 커다란 행사나 야외 파티, 소규모 가족 행사에서 흥을 돋우거나 사랑의 세레나데나 생일축하 노래 등을 연주한다.
비우엘라(Vihuela)와 기타론(Guitarron)
1676654995_D5vTz6S3_8048d919697d98696c8a0d628a1a06f1fa93ca08.png
비우엘라는 스페니시 기타보다 몸통이 작지만 울림통이 깊은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고, 5현으로 이루어진 악기다. 기타론은 어쿠스틱 베이스 역할을 하는 악기로 어깨에 끈을 메고 들고 있는 모습이 부담스러워 보일 정도로 크다.
볼레로(Bolero)와 란체라(Ranchera)
멕시코 사람들은 사랑과 슬픔의 감점을 각각 ‘볼레로’와 ‘란체라’라는 형식을 빌려 표현한다. 볼레로(Bolero)는 멕시코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열정이 낭만적으로 표현된 음악이다. 볼레로는 멕시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사랑받고 있는 음악이며, 사랑의 기쁨과 슬픔 외에도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음악이라 할 수 있다.
멕시코 사람들의 감성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음악으로 란체라(Ranchera)를 들 수 있다. 낭만적이고 밝은 감성을 지닌 다른 음악들과는 달리, ‘란체라’는 향수와 염세적인 감성이 지배하는 음악이다. 농민의 춤곡에서 비롯된 민속 음악의 하나인 란체라는 볼레로와는 다른 감성으로 사랑의 아픔과 향수를 담고 있는 음악으로 발전했다. 주로 고달픈 인생과 외로움, 사랑의 배신 등을 노래하며 멕시코 대중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란체라는 포르투갈의 파두처럼 감정의 밑바닥까지 쏟아내며 노래하는 음악으로 마지막 음을 길게 끌면서 감정을 고조시키다 실제로 가수의 흐느낌을 노래에 담기도 한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음악가들
아구스틴 라라 (Agustin Lara, 1897 ~ 1970)
피아니스트로도 활동하면서 보헤미안 적인 삶을 살았던 예술가 아구스틴 라라는 멕시코 낭만주의의 화신으로 불린다. ‘Sabor a mi(나의 향기)’, ‘Piensa en mi(나를 생각하세요)’, ‘Solamente Una (단 한 번만이라도)’ 등의 곡들은 지금 애창되는 멕시코의 낭만 가요라 할 수 있다.
아르만도 만사네로 (Armando Manzanero 1935~ )
멕시코 로맨틱 음악을 이끈 선구자로서, ‘Adoro(사랑합니다)’, ‘No se tu(당신은 모르지만)’ 등 그가 작곡한 수많은 히트곡은 지금도 리바이벌되어 불려고 있다.
로라 벨트란 Lola Beltran (1932 ~ 1996)
마리아치 악단의 보컬 출신으로 진정성 있게 외치는 용맹한 목소리로 ‘란체라의 여왕’으로 등극했으며, ‘위대한 로라’로 불리며 멕시코의 전설적인 여가수로 칭송받는다.
1676654995_EpMnHqjo_00c374fb4969ca8e6ec3cafce73ec02acc97ec4a.png차벨라 바르가스 (Chavela Vargas, 1919 ~ 2012)
차벨라 바르가스는 그녀의 기괴하고 엽기적인 행동으로 더욱 유명한 가수이다. 14세의 나이에 거리의 가수로 활동하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난 후, 30세의 늦은 나이에 정식 가수로 데뷔한 그녀는 권총을 찬 남장의 모습으로 늘 술에 취한 채, 걸걸한 허스키 보이스로 비통과 애수를 노래하면서 자신만의 음악 영역을 구축하였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현대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연출한 동명 영화에 직접 출연하여 독특한 영화음악을 들려주어 유명해진 그녀는 마리아치 밴드를 대신하여 2명의 기타 반주만으로 노래하여 새로운 멕시코음악의 전형을 제시한 음악인이다.
이 밖에도 라밤바의 리치 발렌스, 셀레나, 루이스 미구엘, 제니퍼 로페즈, 리키 마틴 등 멕시코 출신의 팝스타들이 팝 음악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CBM PRESS TORONTO 6월호, 2019
Copyright© 2014-2019 CBM PRESS TORONTO All rights reserved.
컨텐츠 제공 : 송정호 https://blog.naver.com/jhsong0713
CBM토론토 페이스북 / CBM토론토 인스타그램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SSC
CDAP

CBM 자막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066건 63 페이지
밴쿠버 뉴스 목록

나이아가라 국경에서 PGWP 플래그폴링 후기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하신 분들 대부분이 PGWP(post graduation work permit) 신청을 진행중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을 하지만 오래걸리는 진행시간때문에 불편을 겪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직접 국경으로 가서 플래그 폴링(flag poling)으로 바로 당일날 PGWP를 받으려는 분...

Tax-Free Savings Account 활용법

TFSA 개요TFSA는 한국말로 “면세저축계좌”를 의미한다. 만 18세 이상이며 SIN 넘버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 TFSA를 개설하여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매년 납입 한도가 정해져 있으며 제도가 시행된 이후 2019년 현재까지 한 번도 불입을 하지 않았다면, 최대 $63,500까지 TFSA에 불입...

미래 소득을 근거로 주는 특별한 모기지

“지금은 내가 Part Time이지만 이번 9월부터 Full Time이 되고 급여도 많이 인상되는데, 인상되는 소득을 모기지 받을 때 적용받을 수는 없을까요?&...

몸만들기 아직 늦지 않았어요! 남성들을 위한 남성 운동 유튜버 3인 추천

갈수록 더 더워지기만 하는 여름, 여름맞이 몸만들기 지금부터!운동 자극 200%, 남성 운동 유튜버 3인을 추천합니다.몸짱이 되는 공식을 아낌없이!이제 막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한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는 운동 유튜버 '한조바디'입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머릿속으로는 이미 몸짱이 되어있는 상상을 ...

과학의 발전이 가져오는 섬뜩한 미래SF드라마 'Black Mirror'

섬뜩하게 묘사하는 실제로 일어날법한 미래이야기.기술의 발달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날선 시각 블랙미러(Black Mirror)개요 : 스릴러, SF 판타지 / 시즌5제작 : 찰리 브루커주연 ...

Notice: Trying to access array offset on value of type null in /home/374588.cloudwaysapps.com/tywhphwejt/public_html/theme/basic/skin/board/basic_froal_v3/list.skin.php on line 142

8월 첫째주 토론토 부동산 리스팅 – 최신 렌트 리스트

“7월 넷째주 토론토 부동산 리스팅 – 콘도 렌트”토론토 GTA 지역의 부동산 정보를 발빠르게 전달해 드립니다.이제 부동산 전문가와 상의 하세요.:: 1대1 상담 받기콘도 렌트Yonge & Sheppard4968 Yonge St Unit 1815가격 : $1,975/mth기본 정보 ...

한 여름에 마시기 좋은 와인 추천

따사로운 햇살이 이토록 반가울 수 있을까요? 유독 쌀쌀한 날씨가 잦았던 봄을 지나 청량하고 맑은 햇살이 온몸을 뜨겁게 감싸주는 여름이 다가왔어요.&nbs...

데킬라의 열정과 세레나데의 낭만을 품은 노래 – 멕시코 음악

낭만을 품은 여름을 대표하는멕시코 음악스페인과 함께 가장 정열적인 나라로 손꼽히는 멕시코는 지구촌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낭만적인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낙천...

7월 1일 만다린 레스토랑, 캐나다 시민권자에겐 무료!!

다가오는 연휴를 기다리고 계신분들이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캐나다의 생일이라고 할 수 있는 Canada Day이기에 그 의미가 더 깊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캐나다 유명 중국식 뷔페 음식점, 만다린(Mandarin)에서 오픈 40주년을 맞이해 올유캔잇 서비스를 캐나다 시민권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에어캐나다 전력공급 중단 된 기내에 승객 홀로 갇히는 사고발생

:: 에어캐나다 전력공급 중단 된 기내에 승객 홀로 갇히는 사고발생 ::예측하지 못한 황당한 사건사고가 생각보다 자주 항공서비스 회사들을 통해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일어난 사고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피해자의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고양이들의 축제 "Meowfest" 토론토에서 올 해 첫 개최

:: 고양이들의 축제 "Meowfest" 토론토에서 올 해 첫 개최 ::매년 여름마다 색다른 이벤트로 토론토 도심이 채워지고 있어 시민들의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 지고 있습니다. 벤쿠버에서 지난 해 부터 시작 된 동물보호를 목적으로 한 축제인 고양이축제 "Meowfest&quo...

집에서 즐기는 별미 매콤한 두부김치 레시피

:: 집에서 즐기는 별미 매콤한 두부김치 레시피 ::매주 장을 볼 때마다 이번 한 주는 어떤 음식을 해 먹어야 할까 고민하는 일도 참 쉽지 않습니다. 함께 지내는 동생들 주로 제가 직접 음식 해서 먹이려고 노력하는데 고기반찬 아니면 잘 손을 안 대서, 저도 고기 사용한 메인 요리를 생각하지만 특별한 요리해 주기엔...

토론토 야외 수영장 6월 29일부로 공식 오픈!

본격적인 여름날씨로 인해 많은 분들이 더위를 느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와 함께 6월 29일부로 공식적으로 대부분의 모든토론토의 야외수영장이 오픈했습니다. 물론 꽤나 늦게 까지  몇몇의 야외 수영장들은 열지 않아서 왜이렇게 오래걸리냐는 불평이 쏟아지기도 했는데요.https://twitter.com/michae...

토론토 Rib Fest 어떤 브랜드가 제일 맛있을까?(비교분석리뷰)

토론토 립페스트는 그 규모도 크거니와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요. 사실은 GTA 근처에서 열리는 수 많은 립페스트가 비슷비슷한 브랜드가 참여합니다. 하지만 그 브랜드 규모가 너무나 다양하고, 여름시즌에만 하기 때문에 그 브랜드를 기억하기란 도무지 쉽지 않은데요.따라서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브랜드 중에서 어떤...

캐나다 데이엔 ROM, Ontario Science Centre 선착순 500명 입장이 무료

캐나다데이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특별한 계획이 없으신 분들, 조용히 보내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ROM이나 Ontario Science Centre를 방문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캐나데 데이 당일인 7월 1일 월요일, 입장 500번째 손님까지 무료 입장 행사를 진행합니다. ROM의 경우 Queen’...

이번 연휴, Rib Fest과 불꽃놀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은?

토론토 인근에서 열리는 가장 큰 RIB페스티벌중에 하나인 토론토 립페스티벌, 이름만 들어서는 금방갈수 있을 듯 한데 실제로는 Centennial Park로 Etobicoke지역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차가 없으신 분들에게는 조금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래도 토론토에서 열리는 가장크고...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 게시물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CBM PRESS NO.473 / 2024 - MAY
CBM PRESS NO.472 / 2024 - APRIL
CBM PRESS NO.471 / 2024 - MARCH
Copyright © cbmpress.com.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버전 보기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