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제프리 킴의 1.5세 서바이벌 영어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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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desig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10회 작성일 18-10-17 11:41본문
"캐나다 명문 연기학과에 도전하다"
한국에서도 연극영화과의 입시 열풍이 대단하지만 역시 어디를 가나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은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서도 마찬가지죠. 미국과 거의 같은 문화권인데다가 쓰는 영어도 상당히 비슷해서 Hollywood를 꿈꾸는 배우들도 상당수이고 연극과 같은 공연 예술에 대해서도 정부가 후하게 지원을 해주다 보니 이 분야가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연기 이론 면에서는 미국과 가깝다 보니 Method 연기(Marlon Brando나 Robert de Niro 같은 대배우들이 하는 스타일로서 억지로 뭔가를 연기해내기보다는 배우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중심으로 하는 사실적 연기)를 연기학과에서 많이 가르치는 편입니다. 이 연기학과는 들어가기도 힘들고(다른 학과는 그래도 들어가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음) 졸업하기도 지독하게 힘들지요. 저의 경험에 의하면 같이 입학했던 친구들이 45명 정도인데 그 중 저를 포함해서 13명만이 졸업장을 거머쥐었습니다.
솔직히 한국대학들에 비해서 여간 힘든 것이 아니죠. 물론 한국에서는 들어가기가 힘들진 하지만… 어쨌든 연기학과는 사실 제 계획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2세들도 하기 힘든 분야에서 1.5세인 제가 도전하기란 사실 좀 벅찬 일이었고 무엇보다 무대에서 연기할 만큼 영어가 받쳐주지도 못했으니까요. 특히 연극은 현장에서 기계의 도움 없이 발음으로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므로 정확한 발음이 매우 중요하고 연기하는 인물이 말을 제대로 못하면(한국인의 억양이 있든지) 그 인물의 사실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영어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또한 한국인 1.5세중 그런 전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전혀 고려를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무모한 짓이 뜻밖의 결과를 낳기도 하더라구요. part time job으로 영화 엑스트라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하다 보니 저도 어렸을 때 연기 소질이 있다는 소리를 좀 들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던 언어 문제와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지에서 엑스트라를 보니까 잘생긴 배우도 있었지만 못생긴 배우들도 수두룩하더군요.
그래서 캐나다는 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덕분에 자신감이 생겨서 6개월 정도 고민한 후 연기학과 오디션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중 'Julius Caesar'의 마트 앤소니의 독백과 현대물에서 하나 골라 두 개를 준비했어야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제 발음이 엉망인 것을 몰랐죠. 그렇게 3개월 정도 연습하고 캐나다에서 가장 좋은 연기학과 중 하나였던 George Brown Theatre School에 도전을 했습니다. 오디션을 마치고 통과한 사람들만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요, 제가 남게 된 것을 확인했을 때의 느낌은 남달랐습니다. 이윽고 면접을 보는데 저의 영어 발음에 집중포화가 쏟아지며 앞으로 입학을 하게 되면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발음연습을 하겠냐고 물어보더군요.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죠.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합격한 것 같다는 감에 짜릿했습니다.
아니니 다를까 얼마 안있어서 합격통지서가 배달되었습니다. 얼마 흥분되고 기뻤는지… 괜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기분이 붕붕 뜨고 자꾸만 웃음이 나오고 하는 그 기분은 아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500어명의 지원자 중 40명을 선발했는데 이 정도면 피 튀기는 정도 아닌가요? 어쨌든 참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에 다가올 악몽은 모른 채 말이죠.
글/ 제프리 킴(CLC 교육센터 대표강사)
문의/ 604-838-3467, clccelpip@gmail.com 카톡 ID: clc911
한국에서도 연극영화과의 입시 열풍이 대단하지만 역시 어디를 가나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은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서도 마찬가지죠. 미국과 거의 같은 문화권인데다가 쓰는 영어도 상당히 비슷해서 Hollywood를 꿈꾸는 배우들도 상당수이고 연극과 같은 공연 예술에 대해서도 정부가 후하게 지원을 해주다 보니 이 분야가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연기 이론 면에서는 미국과 가깝다 보니 Method 연기(Marlon Brando나 Robert de Niro 같은 대배우들이 하는 스타일로서 억지로 뭔가를 연기해내기보다는 배우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중심으로 하는 사실적 연기)를 연기학과에서 많이 가르치는 편입니다. 이 연기학과는 들어가기도 힘들고(다른 학과는 그래도 들어가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음) 졸업하기도 지독하게 힘들지요. 저의 경험에 의하면 같이 입학했던 친구들이 45명 정도인데 그 중 저를 포함해서 13명만이 졸업장을 거머쥐었습니다.
솔직히 한국대학들에 비해서 여간 힘든 것이 아니죠. 물론 한국에서는 들어가기가 힘들진 하지만… 어쨌든 연기학과는 사실 제 계획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2세들도 하기 힘든 분야에서 1.5세인 제가 도전하기란 사실 좀 벅찬 일이었고 무엇보다 무대에서 연기할 만큼 영어가 받쳐주지도 못했으니까요. 특히 연극은 현장에서 기계의 도움 없이 발음으로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므로 정확한 발음이 매우 중요하고 연기하는 인물이 말을 제대로 못하면(한국인의 억양이 있든지) 그 인물의 사실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영어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또한 한국인 1.5세중 그런 전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전혀 고려를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무모한 짓이 뜻밖의 결과를 낳기도 하더라구요. part time job으로 영화 엑스트라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하다 보니 저도 어렸을 때 연기 소질이 있다는 소리를 좀 들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던 언어 문제와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지에서 엑스트라를 보니까 잘생긴 배우도 있었지만 못생긴 배우들도 수두룩하더군요.
그래서 캐나다는 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덕분에 자신감이 생겨서 6개월 정도 고민한 후 연기학과 오디션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중 'Julius Caesar'의 마트 앤소니의 독백과 현대물에서 하나 골라 두 개를 준비했어야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제 발음이 엉망인 것을 몰랐죠. 그렇게 3개월 정도 연습하고 캐나다에서 가장 좋은 연기학과 중 하나였던 George Brown Theatre School에 도전을 했습니다. 오디션을 마치고 통과한 사람들만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요, 제가 남게 된 것을 확인했을 때의 느낌은 남달랐습니다. 이윽고 면접을 보는데 저의 영어 발음에 집중포화가 쏟아지며 앞으로 입학을 하게 되면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발음연습을 하겠냐고 물어보더군요.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죠.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합격한 것 같다는 감에 짜릿했습니다.
글/ 제프리 킴(CLC 교육센터 대표강사)
문의/ 604-838-3467, clccelpip@gmail.com 카톡 ID: clc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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