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집, 이제 밴쿠버 단독 주택 지역에서도 건설 가능

이틀 간의 공청회와 열띤 논쟁 끝에, 밴쿠버 시 의회는 단독 주택 지역 중 99%의 지역에 땅콩집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 방침을 승인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듀플렉스(Duplex)라고 부르는 이 땅콩집은 땅 하나에 두 세대가 벽을 맞대고 살 수 있게 하는 2가구용 타운하우스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만약 레인웨이 하우스까지 추가한다면 총 3가구가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원래 1가구만 살 수 있는 단독 주택이 들어서야 할 부지를 나눠서 사용하는 만큼 비교적 좁은 면적이라 필연적으로 2층 또는 3층까지 올려서 짓습니다.
기존 방침은 오직 땅콩집 허용 지역에만 땅콩집을 지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단독 주택 지역에도 땅콩집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밴쿠버 면적의 약 52%가 단독 주택 지역이며, 이 지역에는 단독 주택 약 6만 7천 채가 들어설 수 있습니다. 로버트슨 밴쿠버 시장은 "여태까지는 법적으로 이곳에 땅콩집을 지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지을 수 있어 주택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땅콩집은 키칠라노, 스트라스코나, 그랜드뷰 우드랜드 등에서만 지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던바, 케리스데일,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 지역에서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저밀도 인구 지역에 이러한 주택 옵션을 추가함으로써 인구 감소를 막겠다는 목적도 있습니다. 추후 밴쿠버 시 의회는 이러한 지역에 연립 주택, 도시 주택, 저층 아파트 건설도 허용할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