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평범한 여대생의 세상구경40 – 여대생 이야기의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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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d 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80회 작성일 16-07-26 17:29본문
평범한 여대생의 세상구경40
"여대생 이야기의 마침표"
<평범한 여대생의 세상구경>에는 한국에 사는 평범한 여대생이 대학교에 입학해서 국내 멘토링 클래스, 마케팅 대외활동, 국내 봉사캠프, 국제 포럼, 미국에서의 해외 교생실습, 베트남에서 학술탐방(프로젝트), 우즈베키스탄에서 해외 봉사활동까지. 한국을 그리고 한국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보고자 노력했던 20대의 4년 6개월의 시간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는 부모님의 말씀만 고분고분하게 따르던 소녀가 어른이 되어가며 겪었던 고민, 또 커진 키만큼 자란 자아(自我), 꿈을 찾아가는 여정과 배움이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어떤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이거나, 유명인사는 아닙니다. 여러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는 여러분께 보다 친근하고, 편했을 것입니다. 그런 이야기 속에서 제가 기울였던 노력과 깨달음을 함께 나누면서 우리가 보다 행복하고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썼습니다.
대우 교육재단에서 멘토링 클래스에 참여하며 대우기업의 전(前) CEO 강연을 듣고, 세상을 넓게 보는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시간 낭비를 한다고 잔소리를 하셨지만, 이 때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했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강연에서 만난 친구들 덕분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베트남에 학술 탐방을 갔을 때는 통역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학생 재능기부 교육봉사 활동을 할 때는 공격적인 초등학생을 만나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 아이를 이해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위대한 개츠비>의 첫 부분에 등장하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싶을 때, 그 사람이 나와 같은 혜택을 가지고 살아온 것은 아니다.’ (When we’d like to criticize someone, remember it. They have not had the same advantages we have.)라는 문구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광고 회사에서 <Daddy Book>이라는 책을 만들 때는 아버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못해서 시작한 프로젝트였던 <Daddy Book>. 책을 만들며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해서 조금은 위안(?)을 받았고, 문제를 책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내가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계속해서 고민을 거듭하는 과정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미국에서 해외 교생실습을 할 때는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대학에서 배웠던 모든 교육심리학적 스킬과 지식을 총 동원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얻고, 즐거운 수업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부자나라 미국의 아낌없는 교육적 지원이 부럽기도 했고, 더 넓고 큰 세상을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베트남에서 학술 탐방을 했을 때는 우리보다 후진국이라 생각했던 베트남에서 배울 점을 찾아냈다는 것입니다. 장학금을 주었던 우리 학교측에서는 선진국으로 학술탐방을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지만, ‘통일교육’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베트남이 적합하다고 학교를 설득했었습니다.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배울 점, 느낀 점이 많았던 베트남 학술 탐방이었습니다. 우즈벡에서 통역으로 5주간 봉사활동을 떠났을 때, 이슬람 사원과 우즈벡 전통음식들을 보며 ‘이국적’의 의미를 처음으로 강렬하게 깨달았습니다. 지독한 더위와 건조함 속에서 화려한 문화를 꽃피운 그들을 보면서 또 한 번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짐을 느꼈습니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와서 봉사단 사무국에서 일을 하는 행운을 누렸고, 한국의 ODA와 국제 협력 사업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숙원 사업(?)이었던 국제 포럼에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제 5회 AKFF에서 한국 학생 대표로 수상을 하기도 하고,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여대생의 세상구경’ 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며 지난 대학생활을 돌이켜보니,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청춘(靑春), 그 소중하고 빛나는 순간들을 아낌없이 행복하게 채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학점 만점에 모든 방면에서 완벽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나태하게 보내기도 했고, 불성실하게 시험 공부를 해서 학점을 ‘말아 먹은’ 적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사소한 일로 크게 싸우기도 했고, 전날 술을 많이 마시고 아침 강의에 지각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을 겪을 때마다 뼈아프게 반성했고, 내가 저지른 일들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평범한 여대생의 세상구경>은 끝이 났습니다. 약 2년 동안 연재해왔던 글이 마무리가 된다니, 오랜 시간 기다려온 꽃이 드디어 열매를 맺은 듯 기쁘면서도 못내 아쉽습니다. 그 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글을 연재하도록 도와주신 CBM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대생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또 다른 칼럼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만나 뵐 날을 기대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여대생 이야기의 마침표"
<평범한 여대생의 세상구경>에는 한국에 사는 평범한 여대생이 대학교에 입학해서 국내 멘토링 클래스, 마케팅 대외활동, 국내 봉사캠프, 국제 포럼, 미국에서의 해외 교생실습, 베트남에서 학술탐방(프로젝트), 우즈베키스탄에서 해외 봉사활동까지. 한국을 그리고 한국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보고자 노력했던 20대의 4년 6개월의 시간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는 부모님의 말씀만 고분고분하게 따르던 소녀가 어른이 되어가며 겪었던 고민, 또 커진 키만큼 자란 자아(自我), 꿈을 찾아가는 여정과 배움이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어떤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이거나, 유명인사는 아닙니다. 여러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는 여러분께 보다 친근하고, 편했을 것입니다. 그런 이야기 속에서 제가 기울였던 노력과 깨달음을 함께 나누면서 우리가 보다 행복하고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썼습니다.
대우 교육재단에서 멘토링 클래스에 참여하며 대우기업의 전(前) CEO 강연을 듣고, 세상을 넓게 보는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시간 낭비를 한다고 잔소리를 하셨지만, 이 때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했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강연에서 만난 친구들 덕분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베트남에 학술 탐방을 갔을 때는 통역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학생 재능기부 교육봉사 활동을 할 때는 공격적인 초등학생을 만나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 아이를 이해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위대한 개츠비>의 첫 부분에 등장하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싶을 때, 그 사람이 나와 같은 혜택을 가지고 살아온 것은 아니다.’ (When we’d like to criticize someone, remember it. They have not had the same advantages we have.)라는 문구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광고 회사에서 <Daddy Book>이라는 책을 만들 때는 아버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못해서 시작한 프로젝트였던 <Daddy Book>. 책을 만들며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해서 조금은 위안(?)을 받았고, 문제를 책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내가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계속해서 고민을 거듭하는 과정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미국에서 해외 교생실습을 할 때는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대학에서 배웠던 모든 교육심리학적 스킬과 지식을 총 동원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얻고, 즐거운 수업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부자나라 미국의 아낌없는 교육적 지원이 부럽기도 했고, 더 넓고 큰 세상을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베트남에서 학술 탐방을 했을 때는 우리보다 후진국이라 생각했던 베트남에서 배울 점을 찾아냈다는 것입니다. 장학금을 주었던 우리 학교측에서는 선진국으로 학술탐방을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지만, ‘통일교육’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베트남이 적합하다고 학교를 설득했었습니다.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배울 점, 느낀 점이 많았던 베트남 학술 탐방이었습니다. 우즈벡에서 통역으로 5주간 봉사활동을 떠났을 때, 이슬람 사원과 우즈벡 전통음식들을 보며 ‘이국적’의 의미를 처음으로 강렬하게 깨달았습니다. 지독한 더위와 건조함 속에서 화려한 문화를 꽃피운 그들을 보면서 또 한 번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짐을 느꼈습니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와서 봉사단 사무국에서 일을 하는 행운을 누렸고, 한국의 ODA와 국제 협력 사업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숙원 사업(?)이었던 국제 포럼에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제 5회 AKFF에서 한국 학생 대표로 수상을 하기도 하고,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여대생의 세상구경’ 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며 지난 대학생활을 돌이켜보니,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청춘(靑春), 그 소중하고 빛나는 순간들을 아낌없이 행복하게 채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학점 만점에 모든 방면에서 완벽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나태하게 보내기도 했고, 불성실하게 시험 공부를 해서 학점을 ‘말아 먹은’ 적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사소한 일로 크게 싸우기도 했고, 전날 술을 많이 마시고 아침 강의에 지각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을 겪을 때마다 뼈아프게 반성했고, 내가 저지른 일들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평범한 여대생의 세상구경>은 끝이 났습니다. 약 2년 동안 연재해왔던 글이 마무리가 된다니, 오랜 시간 기다려온 꽃이 드디어 열매를 맺은 듯 기쁘면서도 못내 아쉽습니다. 그 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글을 연재하도록 도와주신 CBM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대생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또 다른 칼럼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만나 뵐 날을 기대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CBM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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