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킴의 1.5세 서바이벌 영어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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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프리 킴의 1.5세 서바이벌 영어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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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cbmdesig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34회 작성일 18-09-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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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중국사람들을 'Chink'라 불러"
 
 
고교시절, 토론토의 흑인 밀집 지역에 살 때였습니다. 덩치가 산만한 흑인들 틈에서 농구를 같아 하는데 한 흑인 녀석이 저에게 pass를 해달라고 자꾸 칭크 뭐 어쩌구 부르더군요. 운동이 끝난 후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녀석이 하는 말이 "That's how we call you Chinese guys."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게 단순히 중국인을 지칭하는 말인 줄만 알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동양인들을 인종차별(discrimination)하며 부를 때 쓰는 욕이더군요. 이런 경우에는 chink라는 말 자체가 욕설에 가깝고 또 한국인인 저를 그냥 중국인이라고 자동적으로 가정함으로써 동양인을 하나로 묶어 말하는 아주 질 나쁜 표현입니다.
 
인종에 관해 말하는 것은 북미에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들이므로 인종차별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데다가 여러 민족끼리 잘 어울려 살려면 서로 조심할 수밖에 없는 까닭입니다. 그래서 가령 우리나라에서 옛날에 하던 식으로 백인만 보면 미국사람이라고 가정을 하고 말하는 것은 커다란 실례가 되는 것이죠.
 
특히 인종차별의 시작은 어느 특정한 국가 사람을 "그 사람들은 다 이러 이러하더라."라고 보는 편견에서 오는 것인데, 각 개인들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편협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 흑인 녀석을 그 후로는 만날 수가 없었고 대학 때 인종편견에 대해 공부하기 전까지 흑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흑인들밖에 없었던 농구팀에서 지내다 보니 별로 좋은 기억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흑인들에 대한 이해 부족과 엉성했던 영어를 감안한다면 그냥 캐나다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한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후로 많은 착한 흑인들을 만났고 좋은 경험도 있었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흑인 영어 선생님에게는 배우기 싫다는 암묵적인 인종차별이 있는 것이 현실이고 제 생각에는 그것 또한 전혀 국제적인 감각이 없는 무지에서 나오는 편견일 따름입니다.
 
제가 다니던 현지 학교에는 많은 흑인 선생님이 계셨고 여러 면에서 백인 선생님보다 나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를 chink라고 부르던 질 나쁜 녀석은 단지 한 개인이었지 흑인 전부 그러하더라 하는 식의 생각은 정말 위험하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흑인이 저급한 영어를 쓰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따라서 흑인 선생님에게 영어를 배운다고 다 저급 흑인 영어를 쓰게 된다는 발상은 이제 좀 지양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세계화의 첫걸음이지 영어 몇 마디 더 한다고 세계화가 되는 건 절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백인이라고 해서 러시아 사람이 한국에 와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영어권 국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그것 역시 인종차별이지요. '백인은 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원어민이다.'하는 식이니까요.
 
칼럼 연재를 통해 영어권 문화의 이해를 함께 나눠보고 추후 인종차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글/ 제프리 킴(CLC 교육센터 대표강사)
문의/ 604-838-3467, clccelpip@gmail.com 카톡 ID: clc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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