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상품권 페이' 논란

한국 지상파 방송사, SBS가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제작에 참여한 20년차 프리랜서 촬영 감독의 6개월치 임금 900만원을 현금 대신 백화점 상품권으로 지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심지어 그 임금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4개월 뒤에 지불한 체불 임금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SBS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BS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외부 인력에게 용역 대금의 일부가 상품권으로 지급된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일"이라면서 "현재 용역 대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한 사례와 규모에 대해 조사 중이며 불합리한 점은 즉각 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일로 인해 SBS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애쓴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리며 차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상품권 페이' 첫 보도 이후, SBS 예능 프로그램의 한 PD가 제보자 색출 작업을 벌여 찾은 제보자에게 “(상품권 페이)는 업계관행인데 왜 기자에게 얘기했냐”는 둥 적반하장 식으로 나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더 큰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일각에서는 "시간 지나 잠잠해지면 다시 상품권 페이로 돌아가고, 결국 내부고발자를 일부러 고용하지 않아 내부고발자만 피해 보고 끝나는 거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한 미디어 관계자는 "이런 관행이 사라지려면, 너도 나도 지속적으로 고발을 해야 한다. 1명만 나서고 다들 쉬쉬하니까 그때만 반짝 주목 받고 결국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사진=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