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던 개 도보 중 감전돼, 주의 필요

산책하던 개 도보 중 감전돼, 주의 필요

메트로 밴쿠버에서 산책 중 개가 감전당하는 일이 두 번이나 일어났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지난 금요일 West Vancouver의 파크 로얄 몰에서 발생했습니다. 5살인 개 베니를 산책시키던 주인은 “나무 옆에 금속판이 있었는데 그것을 밟는 즉시 베니가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으며 땅을 굴렀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습니다. 

처음엔 유리 조각을 밟은 줄 알았던 주인은 베니의 발바닥을 닦아내려고 하던 중 베니가 감전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바로 동물병원에 이송된 베니는 진정제를 투여받고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크 로얄 몰은 가로등의 끊어진 접지선이 베니를 감전시킨 원인일 수 있다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카렌 도날드 총지배인은 “우리에게 교훈이 된 순간”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 모든 게 안전한 지 확인하고 우리가 또 모르는 것이 없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Hedgehog Technologies의 수석 엔지니어 마이클 브린치는 밴쿠버, 시애틀, 뉴욕과 같이 오래된 배선이 있는 도시에서 접지 결함이 상당히 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사건은 2월 28일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사이드에서 발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산책 중이던 3살 개, 타이탄이 바닥의 금속 덮개를 밟은 뒤 감전을 당했는데요. 다행히 개는 살아남았지만 주인은 치료비로 1,100달러를 내야 했습니다.

밴쿠버시 전기국은 누전으로 인해 금속 덮개에 전기가 흐른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시 직원들은 문제가 된 시설을 수리하는 동안 지역을 봉쇄했습니다. 

전기국은 성명을 통해 “이런 일은 드문 일이지만 노후화된 인프라로 인해 이곳을 비롯 북미 전역의 다른 도시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눈과 소금이 전류에 완벽한 도체 역할을 해서 사고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해지는데요. 사람들은 고무바닥이 있는 신발을 신어 일반적으로 접지 결함 문제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지만 맨발로 돌아다니는 애완동물은 이와 같은 감전 위험에 처할 수 있어 산책 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사진= Google Ma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