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펜스 안 통나무, 왜 아직 갇혀있을까?

바닷가 펜스 안 통나무, 왜 아직 갇혀있을까?

잉글리쉬 베이나 써드 비치를 지나다 보면 통나무 더미가 쌓여있고 그 주위로 펜스가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19 유행과 관련된 규정도 거의 다 해제된 지금까지 왜 이 통나무들은 펜스 안에 갇혀있는 걸까요?

바닷가 군데군데에 위치한 통나무는 편안하게 기댈 자리도 되어주고 운치도 더해주는데요. 좋은 자리에 위치한 통나무를 선점하기 위해 바닷가를 거니는 사람들의 눈치 게임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밴쿠버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휴식처가 되어주는 통나무이기에 일부 사람들은 펜스 안에 갇혀 있는 통나무를 안타깝게 생각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왜 다시 바닷가로 돌려주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만 밴쿠버 공원 관리 위원회는 이 펜스 안에 있는 통나무들은 앉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통나무들은 훗날 인양되기 전까지 안전을 위해 펜스 안에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흔히 바닷가에 휴식을 위해 놓여있던 통나무와 다르다는 말인데요. 알고 보니 펜스 안 통나무들은 대부분 해안으로 떠내려온 통나무 더미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펜스를 쳐두지 않으면 사람들이 올라타고 다칠 수 있기에 이러한 잠재적인 위험을 줄이고자 펜스를 두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유행과 관련된 제한이 끝난 뒤 기존의 통나무 대부분은 이미 제자리를 찾긴 하였습니다만 이와 별개로 바닷가에 놓여있던 통나무가 제거되는 작업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머무르게 하기 때문일까요. 공원 관리 위원회에 따르면 통나무를 제거했을 때 해변에 남은 쓰레기나 깨진 유리, 바늘 등의 수가 더 적었다고 하니 불편한 진실인 것 같네요. 

(사진=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