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킴의 1.5세 서바이벌 영어 - 5

본문 바로가기
Canada Korea
사이트 내 전체검색

칼럼 제프리 킴의 1.5세 서바이벌 영어 - 5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cbmdesig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87회 작성일 18-09-05 15:08

본문

"난 중국사람들을 'Chink'라 불러"
 
 
고교시절, 토론토의 흑인 밀집 지역에 살 때였습니다. 덩치가 산만한 흑인들 틈에서 농구를 같아 하는데 한 흑인 녀석이 저에게 pass를 해달라고 자꾸 칭크 뭐 어쩌구 부르더군요. 운동이 끝난 후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녀석이 하는 말이 "That's how we call you Chinese guys."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게 단순히 중국인을 지칭하는 말인 줄만 알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동양인들을 인종차별(discrimination)하며 부를 때 쓰는 욕이더군요. 이런 경우에는 chink라는 말 자체가 욕설에 가깝고 또 한국인인 저를 그냥 중국인이라고 자동적으로 가정함으로써 동양인을 하나로 묶어 말하는 아주 질 나쁜 표현입니다.
 
인종에 관해 말하는 것은 북미에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들이므로 인종차별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데다가 여러 민족끼리 잘 어울려 살려면 서로 조심할 수밖에 없는 까닭입니다. 그래서 가령 우리나라에서 옛날에 하던 식으로 백인만 보면 미국사람이라고 가정을 하고 말하는 것은 커다란 실례가 되는 것이죠.
 
특히 인종차별의 시작은 어느 특정한 국가 사람을 "그 사람들은 다 이러 이러하더라."라고 보는 편견에서 오는 것인데, 각 개인들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편협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 흑인 녀석을 그 후로는 만날 수가 없었고 대학 때 인종편견에 대해 공부하기 전까지 흑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흑인들밖에 없었던 농구팀에서 지내다 보니 별로 좋은 기억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흑인들에 대한 이해 부족과 엉성했던 영어를 감안한다면 그냥 캐나다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한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후로 많은 착한 흑인들을 만났고 좋은 경험도 있었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흑인 영어 선생님에게는 배우기 싫다는 암묵적인 인종차별이 있는 것이 현실이고 제 생각에는 그것 또한 전혀 국제적인 감각이 없는 무지에서 나오는 편견일 따름입니다.
 
제가 다니던 현지 학교에는 많은 흑인 선생님이 계셨고 여러 면에서 백인 선생님보다 나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를 chink라고 부르던 질 나쁜 녀석은 단지 한 개인이었지 흑인 전부 그러하더라 하는 식의 생각은 정말 위험하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흑인이 저급한 영어를 쓰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따라서 흑인 선생님에게 영어를 배운다고 다 저급 흑인 영어를 쓰게 된다는 발상은 이제 좀 지양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세계화의 첫걸음이지 영어 몇 마디 더 한다고 세계화가 되는 건 절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백인이라고 해서 러시아 사람이 한국에 와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영어권 국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그것 역시 인종차별이지요. '백인은 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원어민이다.'하는 식이니까요.
 
칼럼 연재를 통해 영어권 문화의 이해를 함께 나눠보고 추후 인종차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글/ 제프리 킴(CLC 교육센터 대표강사)
문의/ 604-838-3467, clccelpip@gmail.com 카톡 ID: clc91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Coship
SSC

CBM 자막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3,617건 681 페이지
밴쿠버 뉴스 목록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것들

  노화는 모든 생명체라면 겪게 되는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며 막을 수는 없지만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노화를 촉진 시키는 3가지 원인들에 대해 알아 보며 그 대안법까지 다루어 보고자 한다.     무엇이 우리 몸의 노화를 빠르게 하는가?   그 ...

신규 콘도 물량의 부동산 시장 위협

신규 콘도 물량의 부동산 시장 위협 2008, 9년 이래  줄곧 호황기를 누렸던 단독주택시장이  8월도 GVA에서 리스팅대비 판매량 9.2%를  유지해 가격 하락세를 유지한데 반해, 타운하우스는 19.4%, 콘도는 26.6%로 여전히 조금이지만 가격상승압력을 받는 장이었다. Fraser Valley시장도 사정은 비슷...

환절기와 감기.

  안녕하세요? 다운타운 청한의원 원장 Dr. Spencer 입니다.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특이'한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종종 한의원에 래원하십니다. 대부분은 가정에서 한국서 가져온 상비약(종합감기약)등을 복용하신후에 호전이 없어 오시는 경우가 다반사인데요. 오늘은 감기 걸렸을시의 대응에 대해, 우벤유까...

밴쿠버에 유령 트롤리 투어가 있다고?

티켓 구매하러 바로가기(클릭) 오는 10월에 유령 트롤리 투어 이벤트가 돌아옵니다. 밴쿠버 곳곳에 숨은 으시시한 곳들을 순회하는 투어! 웨스트코스트 관광(Westcoast Sightseeing) 주최하는 이 이벤트는 샌프란시스코 스타일의 트롤리를 타고 밴쿠버 이곳저곳을 누비게 됩니다. 방문할 곳에는 개스타운에 ...

써브웨이도 친환경 정책에 동참, "플라스틱 빨대 사용 안 할 것"

또 다른 대형 패스트푸드점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브 샌드위치를 파는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 써브웨이도 캐나다 내에 있는 3200곳의 써브웨이 지점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2019년까지 전면 중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같은 정책은 최근 세계적 이슈로 화제가 되고 있는 유엔(UN)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 추석연휴 예매율 1위! '안시성'

?안시성 이벤트 당첨자 발표?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페이스북 당첨자? Chris JooHyong Kim Jessica Lee Toma Yang Jason Audi Hong Jade Eunhye 원준성 Somi Im Jiyeon Woo Heeju Seol ...

도미노 피자 이번 주 일요일까지 반값!

23일(일요일)까지 온라인으로 도미노 피자를 주문하면(Carry-Out), 피자 종류에 상관없이 50% 할인된 가격에 드실 수 있습니다. 도미노 피자 측은 "사이즈 조절도 맘대로, 피자 종류도 맘대로 고르시고Carry-Out 옵션을 하시면 50% 할인 받으실 수 있다"며 "온라인 주문 한정이니,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우리 피부가 약산성 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Lynn Kim 이라고 합니다. 오늘부터 CBM PRESS 독자 분들께 피부와 건강에 관한 정보를 드리려고 합니다. 특별히 첫 시간인 오늘은 우리 피부의 산도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하는데요. 우리 피부는 원래 PH4.4~PH 6.6의 약산성 입니다. 우리 피부는 두가지 구멍이 있습니다. 털이 나고 피지선이 있...

BC주 서머타임 사라지나...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으로도 알려진 서머타임이 이제 BC주에서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BC 지자체 연합(UBCM: Union of BC Municipalities)이 서머타임 중지 결의안을 승인했습니다. 결의안 내용에 따르면, "지구촌화 되어 가고 있는 오늘날, 일광절약시간제가 크게 ...

국경선에서 포인트 그레이까지 펼쳐진 추격전

지난 15일, 20대 남성이 캐나다-미국 국경선에서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돌파해 밴쿠버 웨스트 지역까지 도주하다 결국 붙잡혔습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써리 RCMP는 밴쿠버 경찰 쪽이 지난 15일 오전 8시 20분쯤 "오레건 차량 번호판을 단 파란색 픽업 트럭이 국경선에서 차를 세워 입국 심사를 받지 않고 그대로 ...

노스 밴쿠버서 트럭 배터리 70개 훔친 절도범 검거

지난 8월, 노스 밴쿠버 지역에서 트럭 배터리 70개를 훔친 절도범이 검거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산업 지대 쪽에 주차된 상업용 트럭들의 배터리들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으며, 피해자들 중 한 명이 가지고 있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수사를 할 수 있었고 용의자를 추릴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상...

도주했던 성 범죄자, 다행히 잡혀...

지난 11일, 보호 감찰 구역에서 성 범죄자 제임스 알렌 파이크(Pike, 46세, 남)가 도주하며 전국 수배령이 내려졌는데요. 다행히 14일 저녁 7시 30분 경, Jarvis St./Nelson St. 쪽에서 경찰에게 발견되어 붙잡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파이크는 2001년 성폭행으로 인해 장기 보호 관찰 명령을 받...

밴쿠버에서 가장 매운 라멘에 도전하라! 이색 라멘 챌린지

밴쿠버 일본 라멘집, 라멘 타카(Taka)에서 '매운 라멘 먹기 대회'를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일전에 라멘 타카는 '플레이밍 드래곤 라멘'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일반 라멘보다 60배나 매운 맛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전했다가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80배로 매운 맛을 더 강화하고, ...

다운타운 도서관 루프탑 가든 이번 달 오픈!

드디어 다운타운 중앙 도서관의 루프탑 가든이 오픈한다는 소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밴쿠버 다운타운 도서관 꼭대기가 루프탑 가든으로 변한다는 소식을 듣고 완공되길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모든 작업이 끝나고 이번 달 말에 오픈을 한다는 소식입니다. 밴쿠버 공공 도서관(VPL: Vancouver Public Libr...

캐나다, 이제 트랜스 지방 사용 금지

이제 캐나다에서 트랜스 지방 사용은 공식적으로 금지되었습니다. 캐나다 보건부는 "식품에 들어 있는 부분 수소화 기름(PHOs)에 적용된다"라며 "부분 수소화 기름은 불포화 지방산의 한 종류로, 식물성 기름을 고체 지방으로 변형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마가린, 쇼트닝, 제빵류 식품에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쿼미시 야생 흑곰, 결국 안락사

스쿼미시(Squamish) 지역에 있는 야생 흑곰 한 마리가 안락사를 당했다는  소식입니다. 동물 보호 기구(Conservation Officer Service, COS) 측은 "사람들에게 너무 위협적인 객체라 부득이하게 안락사 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해당 흑곰이 "사람에게 너무 익숙해졌다"...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 게시물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CBM PRESS NO.473 / 2024 - MAY
CBM PRESS NO.472 / 2024 - APRIL
CBM PRESS NO.471 / 2024 - MARCH
Copyright © cbmpress.com.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버전 보기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