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스탠리 파크, 코요테 35여 마리 사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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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yvett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0회 작성일 21-09-04 15:36본문
스탠리 파크, 코요테 35여 마리 사살 예정
코요테의 잇단 습격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던 밴쿠버 공원 관리 위원회(Vancouver Park Board)가 주정부와 손을 잡고 코요테 35여 마리를 포획, 사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밴쿠버의 랜드 마크 중 하나인 스탠리 파크는 갖가지 새들을 비롯한 야생 동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곳인데요. 올해 들어 연달아 코요테가 나타나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져 큰 걱정을 사고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성별과 연령을 불문한 공격에 모두가 습격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를 요했는데요. 위험을 줄이고자 폐원 시간을 앞당긴 것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에 밴쿠버 공원 관리 위원회는 주정부와 협력하여 다음 2주 동안 코요테 35여 마리를 포획, 사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대한 개체 수를 줄여 위험도를 낮추겠다는 입장입니다.
덫이 작동하는 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이나, 사람들의 공원 이용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리 파크 생태 협회(Stanley Park Ecology Society)측의 보고에 의하면,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결국 코요테 습격 사건으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코요테에게 먹이를 주어 유인할 일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쿤에게 줄 먹이로 남긴 개 사료 등도 코요테를 유인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마치 훈련받은 것처럼 사람에게 먹이를 얻어내는 데 익숙해진 코요테들이 이젠 먹이를 위해 먼저 접근, 공격하는 양상을 띠게 된 것입니다. 결국 30마리가 넘는 코요테가 사살될 예정이라는 발표에 많은 동물 애호가들이 아픈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결국 무지한 사람들이 불러일으킨 비극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도 이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결국 이와 같은 행위가 코요테의 죽음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스탠리 파크에는 야생 동물들이 스스로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자원이 이미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가엾은 마음에 먹이를 주는 일이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함께 살아가기 위해선, 야생 동물이 야생 그대로일 수 있도록 존중해 주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pixabay)
CBM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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