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새 내각, 11월 20일 출범”

의원내각제 국가에서 한 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하면, 흔히 둘 이상의 정당이 힘을 합쳐 과반 의석을 만든 뒤 정부를 구성하게 됩니다.

이를 두고 연립정부, 또는 줄여서 연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된 자유당이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연립 정부를 구성할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현재 자유당은 과반 의석을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정당으로써 소수 정부를 꾸릴 권리가 있습니다. 

연정을 택하지 않고 소수 정부로 출범할 경우, 의회에서 예산안 등 주요 정책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정권을 내놓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국정 연설을 통해 "새 성평등 내각을 발표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모든 정당 대표들과 자리를 함께 하며 국민들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야당 대표들과 정책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지만,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연정을 하는 경우는 계획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또한 자유당 정부는 캐나다의 가장 큰 국익과 관련되어 있는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확장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정책은 신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했던 정책 중 하나입니다.

총선 결과가 나오기 이전엔, 전문가들이 자유당과 신민주당의 연립 정부를 예상했고, 실제로 양당 모두 선거 운동 당시 연정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결국 연립 정부에 대한 발언은 철회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책적 대립 때문에 연립 정부 구성을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자유당 정부는 과반 의석을 못 얻은 가운데, 일부 주 및 준주에서 현 정부의 탄소세 등의 정책에 강력히 반발하며,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 정부가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사진= 자유당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