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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vancouv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00회 작성일 24-01-1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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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전망과 개인


매년 연말이면 내년 경기를 다루는 기사들이 자주 등장한다. 복잡한 국제환경 변화만큼 경제 전망도 시선이 엇갈린다. 대부분 주요 경제 기구는 내년 경제는 팬데믹 이후 생산 기반의 원동력 회복과 인공지능 등 첨단분야 기술 응용 산업 활성화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긍정 기조를 전망하는 것은 기관 예측의 상투적 표현 중 하나라 높은 신뢰를 보내기는 어렵다.
전쟁 여파 또한 내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불확실성이 클수록 재정정책은 보수적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이 점에서 내년 주요 국가의 정책 방향이 공격적이며, 개방적일 것 같지는 않기에 개인도 이런 흐름을 맞추어 삶의 질에 초점을 둔 가계 경제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의 공통된 전망은 한국과 캐나다처럼 경제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국가에서 눈에 띄는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데 있다. 두 자릿수 경제성장은 신흥 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이다. 21세기 초반 세계무역기구(World Trade Organization)에 가입한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이런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개발 정도가 높은 국가는 재정 안정성을 기반으로 물가와 실업률 등에 더 관심을 둔다.
얼마 전 글로벌파이낸스는 구매력 지수 기반 1인당 총생산을 기준으로 부유한 국가 순위를 발표했다. 캐나다는 28위로 60,177달러였으며 한국은 30위로 56,706달러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국가들이 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기에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인구가 적은 국가들이 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등 상대적으로 전체 경제 규모가 크지 않은 국가들이 소비할 수 있는 총생산에서는 비교 우위를 보여주었다.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아직 다양한 경제 요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임을 고려해도 경제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국가 경쟁력을 전체 생산이나 소비 규모에서 찾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개인의 삶의 질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예전 한국이 자유무역협정을 적극 체결했던 시절 세간에는 이런 말이 나돌았다.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습니까?” 이 유행어는 국가 수준의 경제 발전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국가 수준의 경제 통계는 객관적 지표를 기반으로 하지만 일반인이 이를 이해하고 삶에 활용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의미 없는 일에 가깝다.
피부로 체감하는 실물경기는 그렇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내년 경제를 예측하는 자료나 기사에 과도하게 몰입하거나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앞선 언급처럼 한국과 캐나다 같은 경제 선진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은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선진국의 저성장 기조는 이미 뉴노멀(New Normal) 현상으로 자리를 잡았기에 그렇다.


뉴노멀 현상으로 볼 수 있는 저성장 기조에 따라 다수 정부는 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새로운 표준에 맞는 경제 정책과 경쟁 전략이 등장하고 있지만 경제 전망의 예측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다양한 신기술 등장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국제 정세의 혼돈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 수준에서 경제를 전망하고 대비하는 것은 정부의 주요 기능이 된 지 오래다. 다만 거시적 대안과 정책을 정부가 준비한다고 해도 이것이 개인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예측이 어렵다. 이처럼 경제 전망을 개인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수준에서 예측한다는 것은 이제 불가능에 가깝다. 정부가 제시하는 다양한 전망은 어찌 보면 전망이 아닌 계획이나 추진 의지를 담은 경우가 더 많다. 경제 전망과 계획 그리고 추진 이후의 과제는 오롯이 개인의 몫으로 돌아온다. 팬데믹 이후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경제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란과 불안정성은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이다. 그렇다고 불안정성이 부정적 의미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뒤집어 보면 새로운 기회나 예기치 못한 성장 전환점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에 그렇다.


국제기구 수준의 자료에 기반한 경제 전망은 또한 개인이 이를 수용 과정에서 다양한 변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을 요구한다. 경제 흐름의 전망을 비판 없이 수용하거나 과도하게 거부할 필요는 없다. 경험상 알고 있겠으나 연초 전망과 달리 분기별 결과는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전망은 하나의 흐름을 의미할 뿐이지 결론을 전제로 한 예측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국제경제의 성장 전망은 더 큰 불확실성을 내포한다는 점에서 접근과 수용 과정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 저성장 기조 속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각자의 형편에 맞춰 다양한 성장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개인은 결국 국가 정책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수밖에 없기에 이런 방향을 주시하는 것은 유용하다. 저성장이 일반화하고 있는 경제 선진국에 있을수록 다양한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제 전망의 이해와 받아들임은 감탄고토(甘呑苦吐)의 문제가 아니기에 개인이 처한 상황에 역행한다고 비판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어제의 장밋빛이 내일 회색빛으로 변할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료 출처 - 조연성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 중소기업위원장

덕성여자대학교 국제통상학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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