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킴의 1.5세 서바이벌 영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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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프리 킴의 1.5세 서바이벌 영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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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cbmdesig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94회 작성일 18-11-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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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은 왜 그럴까?"
 
영어권 문화는 무엇보다 'respect'라는 단어로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존경한다'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보다는 우리말의 '존중한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다고 하려면 'admire'를 쓰는 게 맞지요.
바로 이 '존중'이 그들 생활의 기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조건에 맞춰서 상대편을 다르게 대접하는 경우가 별로 없이 다 그냥 친구처럼 존중을 바탕으로 대한다는 점이죠. 한국 같은 문화에서는 나이에 따라 상하가 있고, 학년에 따라 상하가 있는 등 위 아래가 확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영어를 배울 때 이 점이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 중의 하나입니다. 가령 선배나 후배의 개념이 거의 없을 수밖에 없는 것이 누가 학년이 높고 낮고가 결코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로 상대방을 존중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신입생이라고 해서 고학년 학생이 "야, 너 이렇게 저렇게 해…"라는 식의 명령조가 안 통한다는 말입니다. 남에게 아래 위 개념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영어권과 서양문화에서는 가장 금기시 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선배가 뭐에요?"라고 하는 식의 질문은 영어권 문화에 대해 모르고 하는 우문입니다.
외국 영화를 보면 어린 꼬마 아이와 할아버지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친구처럼 지내는 장면이 흔히 나옵니다. 바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도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서양문화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경우 평등한 위치에서 인간관계가 형성됩니다. 물론 존댓말도 없지요.
영어 표현 중에 "Mind your own business"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로 누군가가 이래라 저래라 했을 때 불쾌감을 나타내며 쓰는 말인데요, 나보다 높건 낮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존중해 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하관계가 뚜렷한 한국에서는 그런 문화적 표현을 자꾸 영어로 직역하려 하기 때문에 말이 이상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Jeff도 현지 학교에 처음 가서 느낀 점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자유분방하지만 서로에 대해 배려화는 모습이 좋더군요.
한국에서 심각하게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 문제도 사실 이렇게 존중을 해주지 않는 분위기가 주범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캐나다 학교에서도 왕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 비해서는 훨씬 덜한 편이거든요. 어릴 때부터 남을 존중해주는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은 찬 부러운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이런 문화는 토론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일단은 서로를 존중해준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있어서 상대방이 자기와 다른 의견을 말한다고 해서 화를 내며 싸우려 하는 장면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한국에서는 남을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나와 의견이 다르면 존중이고 뭐고 필요 없는 막가파식의 토론, 다수의 의견에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당하는 왕따 현상, 가끔은 공공장소에서도 추태 등도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조기 영어학습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남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시려면 이 표현을 꼭 기억하세요. "respect for others."
한국사람들에게는 외모가 참 중요합니다. 한국에서는 'appearance'를 주로 쓰는데요, 서양에서는 이 경우 주로 looks를 많이 씁니다. 한마디로 영어권 문화에서는 외모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한국에서처럼 신경도 안씁니다. 만일 그들에게 한국에서처럼 누구의 눈이 이렇고 코는 저렇고 하는 식으로 말한다면 대부분 반가워 하지 않죠. 특히 면전에서 상대방의 외모에 대해 언급하는 일은 불쾌한 일로 여겨집니다. 칭찬하는 경우야 괜찮겠지만 말이죠.
이점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 comedy인데요, 한국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 없이 상대방의 외모 등을 주제로 우스개 소리를 만들어 사람들을 웃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거야 한국문화이기 때문에 가능하고 서양권에서는 싸움 날일입니다.  외국의 comedy는 어떤 상황을 설정하거나 말을 웃기게 합니다. 물론 정치인들을 조소하고 회화하는 것은 일반화되어 있긴 합니다.
조금만 신경 써서 보시면 대부분의 서양권 사람들은 옷을 화려하게 입는 경우가 드뭅니다. 주로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죠. 덕분에 이력서에 왜 사진을 붙여야 하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말을 꺼내고 보니까 그렇네… 왜 이력서에 사진이 들어가야 하죠? 제프도 오랫동안 캐나다에 살면서 감각이 무뎌 졌나 봅니다. 수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친구들에게 이런 말을 들었죠. " 야, 넌 겉만 봐선 캐나다에서 온 게 아니라 북한에서 온 사람 같다. ㅎㅎㅎ"
 
 
글/ 제프리 킴(CLC 교육센터 대표강사)
문의/ 604-838-3467, clccelpip@gmail.com 카톡 ID: clc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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