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늙었어"라는 생각만으로도 뇌 기능 저하

"이젠 늙었다"는 생각만으로도 뇌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입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진은, 60 - 82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기억력 시험을 보게 하고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시험을 보기 전에, 자신의 나이와 기억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참가자들에게는 "나이가 많으면 기억력 시험 점수가 낮다" 등의 선입견을 심어 준 뒤 시험을 봤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나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한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시험 점수가 낮게 나왔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기억력이 안 좋다', '내가 늙어서 기억력이 나쁠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무시한다' 등의 부정적인 생각이 실제로도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현상은 학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 잘 드러났으며, 연구진은 "자신의 능력을 높게 평가할수록 나이에 따른 기억력 감퇴에 예민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또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걱정하면 실제 능력이 떨어진다"며 "자신의 나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노인들의 기억력 점수는 월등하게 나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