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칼럼] 변비, 정제된곡식, 그리고 현대질병

우벤유 의학칼럼 – 변비, 정제된곡식, 그리고 현대질병(대장암) 1

안녕하세요? 다운타운 청한의원-신의학네트워크 원장 Dr. Spencer 입니다. 中의학은 고대중국에서 시작된 동양의학의 원류로 조선반도에서는 韓의학, 일본열도에서는 황한의학의 근본을 이룹니다. 중의학은 '中庸의학'이라고도 부르는데, 중용은 치우치거나 기대지 않고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평상의 이치라고 쉽게 풀이할수 있습니다. 이렇듯 중의학은 심신의 균형으로 건강한 삶을 이루는것을 중시하는 양생적인 측면또한 중시합니다. 중용은 우리의 태극기에서 볼수 있듯, 음과 양이 평화롭게 조화된 상태로 표현된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즉 음양평형이 곧 중용입니다.

19세기 산업혁명이후에, 우리인류는 ‘제분소’라는 산업의 혜택으로, 정제된곡식을 섭취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소위 ‘밀가루’음식, 흰쌀밥등을 섭취한것은 불과 100여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회와 다음회에는 정제된곡식과 변비, 그리고 대장암등과 같은 현대병에 대해 논하겠습니다.

변비란 대변이 대장 안에 머무는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길고 힘을 들여야 배변이 가능한 것을 일컫습니다. 실제로 적지않은 분들이 변비를 앓고 있으나, 의사를 찾아가지않고 스스로 약국등에 가서 변비약, 즉 사하제(瀉下劑)를 구입해서 복용합니다. 일종의 설사를 유발하는 사하제는 인체에 해를 끼칠수 있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는 음식물을 매일 섭취하는 사람에게 변비가 없습니다. 또 섬유소는 대장벽에서 발생하는 화학 작용을 경감시켜 주고, 대변의 양을 증가시켜 줌과 동시에 대장벽의 근육을 자극시켜 줌으로 노폐물의 체외 배설을 촉진시켜 주는 작용도 해줍니다.

또 섬유소는 대량의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1g 의 섬유소를 섭취할 경우 20g 의 대변의 양이 증가되므로 변비가 있는 사람들은 하루에 15g 의 섬유소 만 섭취해도 변비에 많은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섬유소와 대장암의 관계를 생각해 볼 때 첫째 소화관내에는 수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중 3 분의 1 은 세균들인데 어떤 세균들은 발암 물질이 아닌 물질과 접촉하여 발암물질로 만듭니다. 예를 들면 담즙산(膽汁酸)은 발암물질이 아니나 담즙산이 소화관 안에 있는 세균의 작용에 의하여 발암물질로 변할수 있습니다.

둘째 대장암 환자들의 소화관 안에는 혐기성세균(Anaerobic Bactria)의 숫자가 정상인들 보다 훨씬 많은데, 이와 같은 혐기성세균들은 어떤 물질과 결합하여 쉽게 발암물질로 만듭니다. 그러나 호기성세균(Aerobic Bacteria)은 이러한 능력이 없습니다. 섬유소를 다량 섭취하는 사람들은 체내에 호기성세균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암세포들이 자라기에 부적당한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셋째 발암물질과 대장의 상피세포가 접촉할 때 대장암의 발병율이 높아 진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정제된 음식물과 섬유소가 적게 들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대변의 양이 적고 변비가 발생하며 장속에 대변이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화학물질과 대장벽의 접촉 시간이 길어집니다. * 담즙산이 소화기관 중에 있는 혐기성 세균과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고 접촉할 기회가 많아 지므로 대장의 상피세포와 발암물질이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 짐으로 대장암의 발병율이 높아 질수 있습니다.

-다음회에 계속-

* 유학생활중 의료-건강에 관한 모든질문들은 다음카페 ‘우벤유’ 의료상담게시판(익명)에 남겨주시거나, dtcmoh@hotmail.com 으로 이메일을 주시면 친절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淸-
Dr. Spencer Oh Dr.TCM R.Ac M.Med
- 淸한의원-신의학네트워크 원장 (2002-)
- 캐나다 정부 정식등록 Dr.TCM(한방전문의 2005-) 
- 중국 광저우 중의약대학 의학석사(광동성중의원 중서의결합/침구과, 2008-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