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창업주 손자의 유전무죄

세계적인 스포츠음료, 레드불 창업주의 손자 유위디아 오라윳(32세)가 뺑소니 사고를 내고도 5년 동안 처벌을 받지 않아 '유전무죄'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사건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방콕 시내에서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던 오라윳 씨는 그만 순찰 중이던 경찰 오토바이를 치어 경찰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났습니다. 당시 사건 발생 후 측정된 오라윳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5%. 법적 운전 허용치를 초과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태국 경찰 측은 오라윳 씨가 뺑소니 사고 후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마신 거라는 주장을 받아들여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체포는 되었지만, 곧 보석금 50만 바트(약 1천 800만원)를 내고 석방되었으며, 그 후 업무 등을 이유로 해외에 머물면서 8차례나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호화로운 생활을 했습니다.
결국 태국 검찰이 지난 4월 “8번째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구인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히자, 오라윳 씨는 출석을 앞둔 이틀 전에 자가 비행기를 이용해 몰래 태국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와 같은 소식에 분개하며 "반드시 잡아서 엄벌을 내렸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pixa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