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병원, 생명 유지 장치 제거할 수 있다 판결

밴쿠버 병원, 생명 유지 장치 제거할 수 있다 판결

밴쿠버 병원에서 환자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65세 남성 레오 에드워드 바커스(Leo Edward Bikus)는 지난 5월 심장마비를 겪은 이후 밴쿠버 세인트 폴 병원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던 상황인데요. 밴쿠버의 대법원이 병원측에서 생명 유지 장치를 끊을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바커스에 대한 치료 중단을 놓고 그의 딸들이 소송을 건 뒤 내려진 결과인데요. 대법관은 치료를 끝내는 것이 환자를 위한 최선의 이익이 될 것이라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한 의사들의 임상적 판단을 방해하는 것을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바커스는 5월 18일, 46분 동안 맥박이 없는 심정지로 인해 뇌에 산소가 부족해졌으며 이후 혈관 성형술을 받고 세인트 폴 병원의 집중 치료실에 입원, 호흡기와 수유관 등 생명 유지 장치를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딸들은 아버지의 생명 유지 치료를 계속하라는 명령을 요청하며 그가 혼수 상태에서도 움직임과 의식이 증가하는 것을 보였다고 주장했는데요. 법원 판결은 바커스를 평가한 후 같은 결론에 도달한 최소 9명의 의사의 의견을 따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법원은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바커스씨를 감염, 궤양, 패혈증 등 더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에 처하게 하기에 해롭다는 증거가 있다”며 병원 직원들이 그를 생명 유지 장치에서 떼어낼 수 있도록 할 관할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판결에 따라 바커스는 편안한 치료 계획으로 전환되며 판사가 서명한 명령 후 24시간 이내 연명 치료 또는 의료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이 의료진에게 부여됩니다. 

(사진=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