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스프레이에 공격 당한 버스 운전기사

곰 스프레이에 공격 당한 버스 운전기사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버스를 운행 중이던 운전기사에게 날벼락이 떨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한 승객이 갑자기 곰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려댄 것인데요. 그나마 버스를 잠시 정차한 순간 발생한 일이라 다른 교통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메트로 밴쿠버 교통경찰은 지난달 20일 일요일 발생한 사고에 대해 밝혔습니다. 이날 새벽 2시 45분경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버스에 탑승한 승객은 처음엔 버스 뒤쪽으로 이동해 들어가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습니다. 이후 소지품 일부를 떨어뜨리자 몇 차례 비틀거리며 물건들을 주워 담은 승객은 버스 앞쪽으로 이동해 운전사 맞은편 자리에 앉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버스가 정차하자 남성은 운전자 쪽으로 가 칸막이 너머 운전자의 얼굴에 곰 스프레이를 뿌린 뒤 도주했습니다. 용의자는 메인 스트리트에서 북쪽으로 도주하는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와 같은 폭행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운전자와 용의자 사이에는 아무런 다툼도 대화도 없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은 운전사는 숨을 못 쉬겠다고 신고, 출동한 밴쿠버 소방관에게 치료를 받았습니다. 신체적으로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운전자의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메트로 밴쿠버 교통경찰 측은 “운전자는 필수적이고 매우 가치 있는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시스템 운영을 유지하는 일선 직원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중 괴롭힘이나 폭행당할 것을 두려워하는 일로부터 자유로울 자격이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용의자는 33세에서 45세 사이의 원주민 남성으로 추정되며 날씬한 체격에 짧고 검은 머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건 당시 검은색 후드 재킷 및 검은색 바지와 검은색 러너를 입고 있었으며 어깨에는 Naloxone 키트가 달린 검은색 배낭을 베고 있었습니다. 가방 안 소지품으로 선글라스와 수술용 마스크, 중간 크기의 펜던트 혹은 열쇠가 달린 목걸이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정보를 알고 계신 분은 604.515.8300으로 제보 전화 또는 87.77.77 번호로 문자 신고 바랍니다.

(사진= @CBMyve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