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점 직원, 도둑에게 맞았지만 신고는 거부

식료품점 직원, 도둑에게 맞았지만 신고는 거부

밴쿠버의 식료품점 네스터 직원이, 물건을 훔치려다 들통난 도둑에게 얼굴을 가격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22일 화요일 아침, 브로드웨이와 킹스웨이 사이에 위치한 네스터에서 직원과 도둑 사이에 일어난 다툼이 한 주민에게 촬영되었습니다. 소동을 목격한 주민인 Derren Reiter는 도둑이 가게 매니저의 얼굴을 때리는 것을 보고 바로 촬영을 위해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Reiter는 “이미 (먹을 것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를 처벌하려고 공개하는 것이 아니다”, “일선 근로자들이 폭행을 당하는 모습은 (누구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영상을 촬영해 공유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도둑은 들고 있던 시리얼 박스를 빼앗긴 뒤 가게를 나갔다가 다시 주먹을 들어 올리며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원이 “이미 한번 때렸으니 이번엔 (폭언을) 해 보라”고 말하자 남자는 “난 음식을 좀 사려고 할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직원은 “당신이 물어봤으면 줬을 거다. 훔치면 안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Reiter가 신고에 도움을 주고자 촬영한 영상을 제공해주려 했을 때 매니저는 벌써 세 번째 공격이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헛수고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Reiter는 “이런 종류의 사건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만일 우리가 이와 같은 일들을 보고하지 않으면 통계는 정확해지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수집된 데이터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식료품점 직원들이 근무 중 폭행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비디오를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Google Ma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