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관광객, FIFA 월드컵 비용 충당

밴쿠버 관광객, FIFA 월드컵 비용 충당

밴쿠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FIFA 월드컵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030년까지 새로운 세금을 내야 합니다.

2월 1일부터 밴쿠버 시내의 모든 단기 숙박과 호텔 요금에 2.5%의 주요 이벤트 지방세(Major Events MRDT)가 적용됩니다. 재정부는 MRDT로 인해 BC 어린이 병원과 같은 중요 의료시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세금 부과가 제외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호텔 또는 단기 임대 가격이 낮을수록 적은 수수료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BC주는 이번 세금이 행사비로만 사용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세금 부과는 FIFA 월드컵까지 3년간 시행될 예정이며, 행사 이후에도 2030년까지 3년간 유지될 것입니다. BC 주정부는 월드컵 개최 비용으로 약 2억 4천만 달러에서 2억 6천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재정부는 이번 세금은 일시적인 것이며, 주요 행사 비용이 모두 상쇄되면 더 이상 효력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밴쿠버는 이미 3%의 MRDT 세금을 내고 있기 때문에 내달부터 이벤트 세금만 5.5%가 됩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가 행사를 치르기 위한 재원 마련에 특별세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7년 밴쿠버 올림픽 때는 휘슬러 리조트에 4%의 리조트 에리어 세금(Resort Area Tax)을 임시로 부과했습니다. 휘슬러의 MRDT는 3%로 현재 유지되고 있으며, 수익은 지역사회에 재투자되고 있습니다.

2026년 월드컵은 북중미 멕시코, 캐나다, 미국 3개국이 공동 개최됩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각각 10경기씩 진행되고, 미국에서 60경기가 열립니다.

( 사진= unspla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