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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d Park 댓글 0건 조회 1,577회 작성일 17-02-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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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Park의 세상 구경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


때로는 차로 멀리 이동해 다른 도시를 여행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탈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보다는 오래 걸리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비행기보다 경비가 적게 들고 또 자동차/버스 여행만의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차로 놀러가기 좋은 도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시애틀(Seattle)입니다. 영화 “만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등 여러 영화 속 무대가 되었던 시애틀은 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로, 밴쿠버에서 차를 타고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종종 놀러가는 도시입니다. 숲의 규모가 매우 커 1980년대 중반부터 “에메랄드 시티”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시골을 생각하시면 오산! 시내 인구 약 60만, 도시권 인구 약 330만 정도로 미국 서부에서도 LA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권입니다. 주요 관광지로는 올림픽 국립공원, 파이어니어 광장, 팝 문화 박물관, 시애틀 항공 박물관, 시애틀 아쿠아리움, 시애틀 센터, 스페이스 니들, 스타벅스 1호점, 지하 도시 등이 있습니다.
Seattle Underground Tour.jpg
이중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꼭 방문하는 곳은 "언더그라운드 투어"로 더 잘 알려진 지하 도시 탐방입니다. 지하 도시 탐방은 파이어니어 광장에서 하실 수 있는데, 이 지하 도시가 생기게 된 계기가 참 독특합니다. 시애틀의 지형은 가파른 산지기 때문에 중심가는 자연스레 바다와 가까운 해변 근처 저지대 평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해수면과 높이가 비슷하다 보니 밀물 때 오수관으로 물이 역류하는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밀물 때마다 변기물이 역류하니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와중, 1889년 중심가 전체가 불타는 대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시애틀 시는 재건을 하면서 이 지대를 한 층 더 높여 버려 옛 건물들의 흔적들이 몇 십 년 동안 땅 아래 잠들게 되었다가, 오늘날에 관광 상품으로 개발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된 것입니다. 개별 입장을 불가능하고 반드시 가이드와 동반해서 들어가야 하며, 2017년 기준 성인(18 - 59세)은 $20, 시니어(60세 이상)와 청소년(13 - 17세)은 $17, 어린이(7 - 12세)는 $9, 6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투어는 약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Seattle Pike Place Market.jpg
물론 지하 도시만큼 현재의 시애틀 다운타운도 멋진 곳입니다. 끝에서 끝까지 걸어가면 약 30분 정도 걸리는 시애틀 다운타운은, 마천루들이 많아 멋드러진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퍼시픽 플레이스, 노드 스트롬 등 백화점 및 다양한 쇼핑 구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 시애틀의 대표 관광지라 할 수 있는 재래시장,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 있는데 스타벅스 1호점이 이 재래 시장 안에 있으니 이곳을 들르실 땐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유명한 음식으로는 Ivar's Acres of Clams의 피쉬&칩스와 Pike Place Chowder의 클램 차우더가 있습니다. Ivar's Acres of Clams는 1001 Alaskan Way Seattle, Pike Place Chowder는 1530 Post Alley, Seattle에 있으니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Pike Place Chowder에서는 큰 둥근 빵의 속을 파서 거기에 클램 차우더를 가득 채워 넣어 주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둘 다 매우 유명한 가게라 오픈 전부터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시애틀 팝 문화 박물관.jpg
대도시답게 인터내셔널 디스트릭트(국제 지구)도 있습니다.  밴쿠버로 치면 차이나타운 비슷한 곳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이 섞여서 동양적인 분위기가 나는 동네입니다. 맛있는 아시아 음식집이 많고, 큰 동양 슈퍼 마켓도 있어 북미 속 작은 아시아를 경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에 왔다면 상징과도 같은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을 방문하실 텐데, 이때 바로 옆에 있는 팝 문화 박물관도 잊지 말고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팝 문화 박물관은 말 그대로 대중문화를 테마로 한 박물관으로, 외관부터 굉장히 독특하게 생겨서 바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 건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 등의 기부로 2000년에 세워진 이 박물관에는 비디오 게임, 음악, 대중 문화, SF 등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있습니다. 단순히 구경할 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체험해 볼 수도 있어 매력적인 곳! 시애틀 5대 관광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할 수 있는 시티 패스에도 포함된 곳입니다. ※스페이스 니들, 박물관, 아쿠리아움 등의 입장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3 군데 이상 갈 경우엔 시티 패스를 끊어 다니시는 게 좋습니다.
seattle festival.jpg
대도시인 만큼 매달 다양한 축제가 열리며, 특히 봄에 열리는 튤립 축제와 초여름에 열리는 프리몬트 솔스티스 페어(Fremont Solstice Fair)가 유명합니다. 시애틀은 기후가 온화하여 1년 어느 때 방문해도 좋지만,
6 - 8월에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어 최적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말에 놀러가기 딱 좋은 시애틀! 밤도깨비 여행지로도 제격이니, 올해 망설이지 말고 시애틀로 놀러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진 출처: 1. http://www.fremontsolstice.com
2. https://www.facebook.com/MoPOPSeattle/
3. https://www.facebook.com/billspeidelsundergroundtour/
4. pixabay.com
5. https://www.facebook.com/PublicMarketCen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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