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킴의 1.5세 서바이벌 영어 -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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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프리 킴의 1.5세 서바이벌 영어 -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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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vancouv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54회 작성일 20-10-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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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려도 그냥 막 말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게 맞나요?”

이 질문에 대해서 딱 한마디로 잘라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말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은 99%의 한국인들이 영어를 구사하며 묻는 질문입니다. 필자가 영어를 가르치며 제일 많이 들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자꾸 더 틀리게 말하세요” “콩글리시라도 하세요” 무책임한가요? 아닙니다. 원래 언어는 그렇게 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리고 한국식으로 맞네 틀리네 하면서 미주알고주알 하는 게 정말 이상한 겁니다. 

여러분들은 말을 틀리게 자꾸 해봐야 실력이 가장 빨리 향상된다는 사실은 알고 계신가요? 언어습득 과정은 실수와 오류를 몇 번 이고 반복하며 교정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쉬운 예로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골프를 예로 들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우선 스윙을 잘못된 자세로 합니다. 그러면 선생님들이 교정을 해주시죠? 그리고 이렇게 말할 겁니다. “이거 계속 될 때까지 연습하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가르쳐준 대로 자꾸 해보려고 혼자서 노력하실 겁니다. 그러나 잘 교정이 안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달 이고 계속 연습을 하면서 고치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네, 언젠가는 고쳐집니다. 그리고 골프를 잘 치시는 분들은 다 그렇게 하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영어 같은 경우 필자가 이렇게 저렇게 연습을 하시라고 알려드립니다. 특히 발음 같은 경우죠. 그러나 이를 묵묵히 연습하시는 분들은 드뭅니다. 

한두 번도 안해보고 다시 와서는 “그런데 이거 틀리게 연습하면 어떻게 해요?” 그럼 전 반문을 드리곤 합니다. 

 

“그럼 안 틀리고 어떻게 연습을 하실 건데요? 연습을 안 틀리고 하실 수 있으면 연습이 필요 없는 거 아닌가요?” 

 

그러면 이렇게 또 질문을 하십니다. “그래도 누가 옆에서 봐주지 않으면 틀리게 해도 모르잖아요?”

 

“그럼 골프 연습하실 때도 선생님이 24시간 붙어서 계속 틀렸다라고 말해 주나요?”

 

 

골프 같은 운동과 영어회화는 아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가령 될 때까지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무한 반복을 해야 한다는 점, 잘하는 사람들을 보고 흉내를 내는 게 제일 빠른 방법이라는 점, 한두 가지가 문제가 아닌 것을 틀리게 하면서도 계속 교정을 한다는 점 등입니다. 

 

그런데 영어의 경우에는 이게 “학습”이다라는 인식이 너무 깊숙이 박혀있는 한국인으로써는 받아들이고 발상의 전환을 하기가 너무나 힘든 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언어의 가장 기본인 상대방이 내 말을 알아들었는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혼자서 자기가 조금 전 말한 게 틀렸나부터 걱정을 합니다. 이러니 대화가 진행이 될 수가 없죠.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저 수많은 비영어권 사람들은 여기서 영어 하면서 “이거 틀리면 어쩌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냥 악착같이 자기 할 말은 하고 삽니다. 틀렸는지 맞았는지 보다는 내 하고 싶은 말이 상대방에게 전달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확인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부럽다는 말들을 하십니다. 캐나다인들 앞에서 당당해 보이니까요. 영어할 때 주눅들며 소위 말하는 “영어 울렁증”이라는 말까지 있는 나라 사람들로썬 당연한 일일 뿐입니다. 주눅이 왜 들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틀릴까 봐 걱정이 되는 거죠. 다른 한국인이 보고 있으면 그 사람 앞에서 창피해서 주눅이 들겠고 이곳 토박이들과 할 땐 내가 틀리게 말하면 그 사람이 날 이상하게 볼까 봐 두려우니 또 주눅이 드는 것이고요. 

이제 진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틀리게 말해도 그거 신경 쓰는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틀릴까 봐 우물쭈물 하는 게 더 신경 쓰입니다. 

 

“틀리게 자꾸 말하면서 교정해 나가세요 "

 

 

여러분들은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할 때 문법이 틀렸네, 단어를 잘못 썼네 하면서 지적하시나요? 아니면 그 사람이 서툰 한국말로 뭘 얘기하려고 하는지 이해를 하려고 하시나요? 지난 회에서 언급 드렸듯이 틀리게 자꾸 말하면서 교정해 나가야 빨리 늡니다. 안 틀리고 영어 정복하신 분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리고 혹시 “그러다가 계속 틀리게 말하는 게 버릇이 되면 어떻게 해요?”라고 물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 드립니다. 이곳에서 30년을 살아도 엉터리로 말하시는 분들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우선 그분들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그렇게라도 의사소통이 되시므로 전혀 문제 될 게 없고요. 단, 영어 시험을 치실 때 많은 손해를 감수하셔야 되는데 원인은 딱 한가지 입니다. 이곳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하는지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표현을 언제 어떻게 말하더라를 듣고 읽고 배우기보단 그냥 한국말 번역해서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렇다는 말입니다. 무슨 말인지 예를 보여 드리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어떤 한 일행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bill을 받은 후 누군가가 자기가 돈 내겠다고 하는 장면입니다. 

 

A. I will pay. I will pay.

 

B. I got it. I got it. 

 

A와 B중 어떤 말을 하는 분이 영어를 하시는 걸까요? 우선 A라는 분은 제가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북미인들이 어떻게 말을 하는지 유심히 듣고 읽지 않은 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말 번역인 I will pay를 평생 쓰고 사시는 거죠. 그러나 뭐가 됐건 이 정도면 알아들으니 상관은 없지만 통하기만 하는 'Konglish'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고 시험에선 암울하죠. B라는 분은 영화나 연속극등을 많이 보신 분이 분명합니다. I got it. 은 상황에 따라 의미가 변하는 표현입니다. 내가 지시사항 등을 알아들었다는 의미로 쓰이고 식사 등을 하고 내가 돈 내겠다는 말을 할 때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은 밖에 나가도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유심히 듣기도 하고 미국 연속극 등을 눈 여겨 보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어 만화책을 즐겨보시는 경우가 될 수도 있겠죠. 하여간 이것저것 관심 있게 둘러보시며 생활 속에서 영어를 익혀 나가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계속 틀리게 말하는 건 교정이 되질 않고 평생 가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틀리게 말하고 연습하지만 자꾸 듣고 보고 읽고 하면서 교정을 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여태 틀리게 말했네, 다음부턴 저렇게 말해야겠네.”라고 하시는 게 바로 그 유명한 자가 교정(self-correction)이고 말 그대로 누가 고쳐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해보면서 교정해 나가는 게 언어습득의 가장 기본중의 기본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celpip이나 ielts에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근데 시험에서 틀리게 말하면 안 되잖아요?” 라고 물어보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 당연히 점수를 잃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틀릴까 봐 우물쭈물하며 말하기 시험 시간을 흘려 보내는 게 더 치명타라는 건 아시나요?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몰라서 또는 본인이 말하려고 하는 게 틀릴까 봐 우물쭈물하며 한마디도 못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재앙을 한번이라도 말하기 시험을 쳐 보신 분들은 압니다. 그럼 엉터리라도 뭐라고 떠드는 게 도움이 될까요? 물론입니다. 

말하기 시험 중의 침묵은 그냥 자폭입니다. 틀리게라도 말하는 것, 틀릴까 봐 심사숙고 하면서 침묵으로 흘려 보내는 것. 뭐가 여러분들의 점수에 그나마 도움이 될까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안 틀리려고 노력할수록 여러분들은 더 틀리게 될 겁니다. '사즉생, 생즉사' 가 될 수 밖에 없는 경우입니다. 틀리고 실패하는 것이 성공의 길로 가는 것…..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경험하는 삶의 진리가 아닐까요? 영어라는 괴물도 그렇게 길들여지는 자연의 일부랍니다. 

 

Oh, thou art the beast of boredom and bitterness, for thou causeth so much pain and pity in us. Thy name is English language!!!!

 

*마지막 부분은 그냥 제가 셰익스피어의 형태로 만들어본 문장입니다. 해석이 가능하신 분들이 계시길 기대해봅니다. 시의 형태로 만든 것이니 너무 심각한 문법적 해석이나 철자법 분석은 심신에 해로우실 수 있답니다.

 

 

글/ 제프리 김(CLC센터 대표강사)

문의/ 604-838-3467, clccelpip@gmail.com 카톡 ID: clc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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