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뤼도 총리, 트럼프 시위 진압 질문에 21초 간 말문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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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94회 작성일 20-06-03 09:49본문
"트뤼도 총리, 트럼프 시위 진압 질문에 21초 간 말문 막혀..."
"21초 동안 충분히 잘 정리하여,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고 비판해"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2일 정기 브리핑 시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난감해 하며 말문을 열지 못하는 모습이 그대로 생중계됐습니다.
정기 브리핑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CBC 방송 기자가 “그동안 총리께서는 미국 대통령의 말과 행동에 관련해 코멘트하기를 꺼려 왔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겨냥해 군사 행동을 언급했고, 어제의 경우 사진을 찍는 홍보 행사에 가기 위한 길을 트기 위해 최루탄을 써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또 이에 대해 노코멘트를 하신다면 무슨 뜻인지 말씀해 달라”고 질문하였습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곤란한 표정과 함께 적당한 단어를 찾기 위한 듯 정면을 응시하며 한숨을 쉬는 등 21초 간 말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평소 트뤼도 총리는 질문에 곧바로 답을 하는 편이기에 캐나다 전역에 생중계된 난처해 하는 총리의 모습은 국민들에게는 다소 낯선 모습이었는데요. 21초 간의 침묵 끝에 트뤼도 총리는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모두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두려움과 실망 속에 지켜보고 있다. 지금은 모두가 협력하고 경청해야 할 때이다. 우리 캐나다인들에게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단 걸 깨달아야 할 때이다. 흑인 캐나다인과 유색인종 캐나다인들은 매일 차별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 중 대다수가 이런 사실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인종차별은 유색 인종 캐나다인들에게 현실이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찾아야 한다. 이번 정부가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일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 차별 받는 캐나다인들을 매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답변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기자의 질문에 답하기까지 걸린 21초는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트뤼도 총리의 고민의 시간으로 해석됩니다. 이같은 답변에 각 국 언론은 '현명한 대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토론토대학교의 넬슨 와이즈먼 교수와 AP통신은 "트뤼도 총리는 이런 질문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대답은 트럼프를 언급하지 않았은 채 트럼프를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CPAC 유튜브 )
CBM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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