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환영 인사 문구에서 ‘신사 숙녀’라는 호칭 뺀다

에어캐나다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하는 환영 인사 문구에서 ‘신사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men)’ 대신 ‘승객 여러분(Everyone)’을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는 성소수자들도 포함할 수 있는 성중립적인 단어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에어캐나다 관계자는 “성별란에 X로 표기한 분들도 아우를 수 있는 표현을 쓰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안내 문구 등에 신사숙녀 여러분 대신 승객 여러분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6월, 캐나다 연방 정부는 여권, 시민증 등 공문서에 자신의 성별을 M(남성) 또는 F(여성) 대신 X로 표기할 수 있게 규정을 바꿨는데요. 에어캐나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안내 문구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러한 에어캐나다의 결정에 인터넷 여론은 찬반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대단한 프로불편러들 나셨다”, “’신사숙녀 여러분’으로 언짢은 사람이 있으면 솔직히 좀 오버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는가 하면, “’승객 여러분’이 뭐가 그렇게 언짢을 일인지? 누가 프로불편러인지 모르겠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변화라 생각한다” 등의 많은 긍정적 반응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