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법원 “에어 캐나다, 불어 커플에게 2만 1천 불 배상” 명령

불어를 쓰는 커플이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캐나다 연방 법원은 에어 캐나다가 커플의 이중국어 권리를 빼앗아 이와 같은 배상금을 지불할 것을 명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방 법원에 따르면, 이 커플은 “캐나다가 영어와 불어가 동시에 사용되어야 하는 국가임에도, 에어 캐나다가 여기저기에 영어로만 표기했다며 공식 언어인 불어를 배제한 것은 온당한 승객의 권리를 빼앗은 일이고, 법을 어긴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어 캐나다 측은 “해당 불만 사항은 ‘실질적 평등’이 아닌 ‘법적 평등’으로 법을 해석해서 한 민원”이라며 “현실적인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법적으로만 해석하려고 해서 그렇다. 실제로는 불평등이라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 불어 커플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들 중에는, 비상 탈출구 안내판이 ‘EXIT’라고 영어로만 적혀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에어 캐나다 측은 “’EXIT’라는 단어 역시 불어에서도 나가는 곳의 의미로 쓰인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다른 표기로는 ‘LIFT’가 있었고, 안내 방송 역시 불어 내용이 영어 내용만큼 퀄리티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영어 안내 방송 15초, 불어 안내 방송 5초)

이 불어 커플과 에어 캐나다는 이러한 쟁점으로 법정까지 갔고, 연방 법원은 “문제를 제기한 것들 중 4가지는 에어 캐나다가 언어적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사료된다”며 “exit라는 단어는 불어에서는 연극에서 등장 인물이 퇴장하다는 뜻으로 쓰이지 탈출구(sortie)라는 뜻으로 쓰이진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그외에도 lift라고만 적힌 안전띠 등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해당 커플에게 2만 1천 불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법정 명령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