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 북미 최협소 상업거리 품은 빅토리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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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vancouv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8회 작성일 26-08-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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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 북미 최협소 상업거리 품은 빅토리아의 역사

1850년대 골드러시가 만든 문화유산… 팬 탄 앨리부터 19세기 골목까지 살아있는 역사 여행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주도 빅토리아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이 자리하고 있다. 1850년대 프레이저강 골드러시를 계기로 형성된 이곳은 1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19세기 당시의 거리 구조와 건축물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어, 캐나다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명소로 손꼽힌다.


빅토리아 차이나타운은 프레이저강 골드러시가 한창이던 시기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던 중국계 상인들이 포트 빅토리아에 정착하면서 형성됐다. 이후 중국 본토와 미국에서 건너온 노동자와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공동체가 빠르게 성장했고, 오늘날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계 이주 공동체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Victoria Chinatown Museum Society에 따르면 이 지역은 19세기 당시의 건물과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 구조가 지금까지도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북미의 보기 드문 사례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캐나다 국립공원관리청으로부터 국가 역사유적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1862년 빅토리아가 시로 승격될 당시 약 5,000명의 주민 가운데 300여 명이 중국계 이주민이었다. 이후 1886년 캐나다 태평양철도 개통과 함께 밴쿠버가 서부 최대 항구도시로 성장하기 전까지 빅토리아는 캐나다 서부 중국계 공동체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1911년 인구조사에서는 밴쿠버의 중국계 인구가 3,559명, 빅토리아가 3,458명으로 집계됐으며, 당시 두 도시는 캐나다 최대 규모의 중국계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캐나다 국립공원관리청은 20세기 초 일정 기간 동안 빅토리아가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중국계 인구가 거주했던 도시였다고 설명한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는 팬 탄 앨리(Fan Tan Alley)다. 폭이 가장 좁은 곳은 약 90cm에 불과해 북미에서 가장 좁은 상업거리로 알려져 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골목 양쪽으로는 기념품점과 레코드숍, 빈티지 의류점, 갤러리, 베이커리 등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서 있어 빅토리아를 대표하는 포토 스폿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차이나타운을 걷다 보면 중국 전통 양식과 서양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거리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오래된 벽돌 건물과 아치형 통로, 폐쇄형 중정이 이어지며 19세기 당시 이주민들의 생활 흔적을 지금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역사 탐방뿐 아니라 미식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정통 중국요리 전문점과 전통 베이커리, 차 전문점 등이 골목마다 자리해 있어 관광과 식도락을 함께 즐기기에 좋다.


화려한 현대식 차이나타운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간직한 빅토리아 차이나타운은 캐나다 중국계 이민사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17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는 것만으로도 빅토리아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 사진=shuttersto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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