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35도 육박하는 무더위에 산불 연기까지… 메트로 밴쿠버 대기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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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도 육박하는 무더위에 산불 연기까지… 메트로 밴쿠버 대기질 비상
당국 “야외 활동 줄여야”… 고령자·어린이 등 건강 취약층 주의 당부
8월 첫째 주를 맞아 메트로 밴쿠버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산불 연기까지 유입되면서 대기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며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가 권고되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행정구역(MVRD)은 어제( 3일) 프레이저 밸리 동부 지역을 대상으로 대기질 주의보를 발표했다. B.C.주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상승하면서 대기 상태가 악화된 데 따른 조치다.
연휴가 끝난 뒤 맞이한 첫 평일, 밴쿠버 일대에서도 하늘이 뿌옇게 흐려지고 연기가 머무는 모습이 관찰됐다. 메트로 밴쿠버는 산불 연기 농도가 기상 조건과 산불 진행 상황에 따라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기는 보스턴 바(Boston Bar) 인근과 B.C.주 남부 내륙 지역을 비롯해 주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에 따르면 앞으로 48시간 동안 기온은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내륙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31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습도를 고려한 체감 온도가 35도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있다. 자외선 지수 역시 ‘매우 높음’ 수준인 8까지 올라 강한 햇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ECCC의 저스틴 셸리기상학자는 태평양 북서부 상공에 자리 잡은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끌어들이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질이 더욱 악화된 상황이며, 산불 연기가 이번 주 내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메트로 밴쿠버는 산불 연기에 포함된 초미세먼지가 폐와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세입자라고 안내했다. 초미세먼지는 산불뿐 아니라 차량 배기가스, 산업 시설, 소각 과정 등에서도 발생한다.
당국은 대기질이 나쁜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격렬한 운동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천식이나 폐질환,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과 임산부, 고령자, 어린이, 야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는 건강 위험이 더 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메트로 밴쿠버는 기상 상황이 바뀌기 전까지 대기질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다며, 최신 대기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B.C.주 산불청(BC Wildfire Service)은 최근 주 전역에서 급변하는 기상 조건으로 인해 산불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오카나간 지역에서는 순간 풍속이 시속 80㎞에 달하는 강한 돌풍이 발생하면서 불길 방향이 급격히 바뀌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또한 최근 24시간 동안 주 전역에서 2,200회 이상의 벼락이 관측됐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규 산불 22건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일부 산불은 진화가 완료됐거나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통제가 어려운 산불도 남아 있다. 폭염과 산불 연기가 동시에 이어지는 만큼 주민들은 외출 전 대기질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실내 활동으로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진=shutterstock )
CBM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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