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밴쿠버서 행복하려면 연봉 1억 6천만 원?"... 고물가가 만든 행복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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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서 행복하려면 연봉 1억 6천만 원?"... 고물가가 만든 행복의 기준
토론토와 함께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 봤을 질문에 대해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주요 도시 가운데 밴쿠버는 행복을 느끼기 위해 필요한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조사됐다.
송금 전문 기업 레밋리(Remitly)는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의 '소득과 행복의 관계' 연구를 바탕으로 구매력과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도시별 '소득 포화점(Income Satiation)'을 산출했다. 소득 포화점은 일정 수준까지는 소득이 증가할수록 삶의 만족도도 함께 높아지지만, 그 수준을 넘어서면 추가 소득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줄어드는 지점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밴쿠버의 소득 포화점은 연 16만6,982캐나다달러로 집계됐다. 토론토와 함께 캐나다 주요 도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는 약 1억6천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밴쿠버보다 더 높은 소득이 필요한 도시는 같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주도인 빅토리아였다. 빅토리아의 소득 포화점은 16만9,951캐나다달러로 캐나다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상승한 생활비와 생계임금이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장 낮은 소득 포화점을 기록한 도시는 온타리오주의 킹스턴으로 14만513캐나다달러였다. 킹스턴은 캐나다에서도 임대료가 높은 도시로 꼽히지만, 행복을 위한 필요 소득은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
국가별 비교에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의 평균 소득 포화점은 11만3,755미국달러로 미국(13만4,827달러)보다는 낮았고, 중국(7만1,201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레밋리는 퍼듀대학교의 행복·소득 연구를 바탕으로 2026년 3월 기준 환율과 구매력, 물가상승률, 현지 생활비 등을 반영해 이번 지표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다른 조사들은 BC주의 높은 생활비 부담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RBC(캐나다왕립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BC주 주민의 42%는 예상치 못한 큰 지출이 한 번만 발생해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은 비교적 적은 규모의 예기치 않은 지출조차 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6월 최저임금이 인상됐음에도 실제 생활비를 따라가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BC Policy Solutions와 Living Wage BC는 캐나다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BC주 노동자의 3분의 1 이상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생계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진=shuttersto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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