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밥값 무서워 못 먹겠다”… BC주 주민 40%, 치솟는 물가에 식습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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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무서워 못 먹겠다”… BC주 주민 40%, 치솟는 물가에 식습관 바꿨다
저가 브랜드·식사량 축소까지… 고물가 시대에 달라진 BC 주민들의 현실
치솟는 생활비 부담 속에서 식습관까지 바꾸는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주민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인 Research Co.와 United Way BC는 지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성인 800여 명을 대상으로 재정 상황과 생활비 부담에 대한 공동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는 “2년 전보다 매달 말까지 버티기가 훨씬 더 힘들어졌다”고 답했다. 특히 많은 주민들이 급등한 식비를 감당하기 위해 먹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7%는 최근 두 달 동안 일반 브랜드 대신 가격이 더 저렴한 자체 브랜드(PB)나 할인 제품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또 35%는 가격이 크게 오른 특정 식품을 아예 포기하거나 식단 자체를 바꿨다고 응답했다. 특히, “18세에서 34세 사이 청년층에서는 41%가 가격 부담 때문에 식단을 바꿨다고 답했다.중장년층과 고령층에서도 같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여론조사 기관은 설명했다.
실제 소비 패턴 변화도 데이터로 확인된다. 금융 결제 서비스 기업 모네리스(Moneris)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캐나다 소비자들의 식료품 지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식료품 물가 상승률인 5.4%에는 미치지 못했다.
조사에서는 더 심각한 현실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21%는 점심 식사 비용을 줄였다고 답했고, 23%는 경제적 이유로 자신이나 가족의 식사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또한 15%는 식사를 거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13%는 지역 단체를 통해 식품 지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흐름은 푸드뱅크 이용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Food Banks BC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BC주 푸드뱅크 이용 수요는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방문 횟수는 약 80%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관계자는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풀타임 직장인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임금 상승 속도가 생활비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에서 긴급 식료품 상자를 지원하는 유니온 가스펠 미션(Union Gospel Mission) 역시 지원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2025년 식료품 상자 요청 건수는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단체 관계자는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들의 지원 요청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많은 주민들이 기본 생활비 자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 사진=shuttersto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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