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산불 연기 덮친 밴쿠버, 대기 질 최고 위험 등급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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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기 덮친 밴쿠버, 대기 질 최고 위험 등급 경보
밴쿠버가 세계에서 가장 대기 질이 나쁜 도시 1위에 올랐다.
3일 오전 11시 34분(태평양 표준시) 기준, 글로벌 대기오염 모니터링 사이트 ‘IQAir’는 밴쿠버의 공기질지수(AQI)를 180으로 집계하며, 파키스탄 라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등을 제치고 세계 주요 도시 중 오염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발표했다.
이날 아침, 밴쿠버 전역은 산불 연기로 뒤덮이며 숨쉬기 어려운 수준의 공기 질을 기록했다. 메트로 밴쿠버 대기 질 네트워크에 따르면,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대기 질 건강지수(AQHI)’가 최고 등급인 10+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소폭 완화됐다.
주정부는 이번 급격한 오염 악화가 휘슬러, 호프, 카리부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과 직접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우사운드 방향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홀슈베이와 웨스트 밴쿠버 일부 지역으로 연기를 밀어 넣으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전역에는 오전 11시 30분 산불 연기와 관련된 ‘대기 질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경보가 며칠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기상 조건이 바뀌기 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건 당국은 연기 농도가 짙어질수록 건강에 미치는 위험도 커진다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고, 운동이나 격한 활동은 연기 상황이 완화될 때까지 미루도록 권고했다. 눈·코·목의 자극, 두통, 기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호흡곤란이나 흉통 같은 심각한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특히 고위험군으로는 노인, 임산부, 영유아, 만성질환자, 야외 노동자가 꼽힌다. 실내에서는 창문과 문을 닫고, 공인된 휴대용 공기청정기나 고성능 필터를 사용해 실내 공기를 관리해야 한다. 다만 폭염 시에는 체온 관리가 우선시돼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N95 등급 이상의 마스크 착용이 미세입자 흡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완벽하게 위험을 차단할 수는 없다. 또한 취약 계층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고, 지역 당국의 실시간 지침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는 이번 연무가 산불 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CCC의 시니어 프로그램 기상학자 매트 로니는 “특히 Sea to Sky Corridor 지역의 오염이 심각하다”며 “밴쿠버 지역도 미세 입자가 증가하고 있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스쿼미시 지역은 이날 오전 AQI 270을 넘기며 국제 기준상 ‘매우 위험(Very Unhealthy)’ 수준을 기록했다. 보웬 아일랜드와 라이언스 베이 역시 캐나다 내 상위 5개 오염 지역에 포함됐다.
주정부는 오카나간, 톰슨, 슈스왑 등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부분 지역에 대기 질 경보를 발령했으며, 메트로 밴쿠버는 별도의 자체 경보를 운영하고 있다. 당국은 4일에는 연기가 더욱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크며, 덥고 맑은 날씨가 겹치면 스모그 농도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사진=shutterstock )
CBM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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