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파크, 펜스 막아놨더니 넘어다녀..

스탠리파크, 펜스 막아놨더니 넘어다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스탠리파크에서 설치한 펜스가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자유롭게 넘어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찍힌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고 있어 화제입니다. 

밴쿠버의 도심 임업팀은 최근 눈보라가 몰아친 뒤 쓰러진 나무와 나뭇가지에 관한 900여 건의 서비스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3월 3일, 공원 관리 위원회는 안전 문제로 라이온스 게이트와 세컨드 비치 사이 방파제가 폐쇄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펜스도 세웠습니다. 

그러나 펜스가 조깅하는 밴쿠버 사람들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틱톡에 게시된 영상을 보면 주민들이 펜스에 올라타거나 방파제에서 모래사장 쪽으로 뛰어내리고 바위를 건너며 돌아가거나 쓰러진 나무를 그냥 훌쩍 뛰어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은 유모차를 끌고 펜스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공원 위원회는 “우리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원에 펜스와 도로 폐쇄 표지판이 설치되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 싶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습니다.

현재 쓰러진 나무 등의 청소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번 주 후반에는 다시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원 위원회 대변인은 “우리는 직원들이 다시 길을 열기 위해 일하는 동안 스탠리 공원의 폐쇄를 인내심 있게 지켜봐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anna3443/틱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