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91세 나이로 사망

미하일 고르바초프, 91세 나이로 사망

냉전을 유혈사태 없이 끝냈지만 소련의 붕괴를 막지 못한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향년 91세로 사망했다고 모스크바 병원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였던 고르바초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을 갈라놓았던 철의 장막을 걷어내고 독일의 통일을 이끌어내기 위해 미국과 무기 감축 협정을 체결하고 서방 강대국들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광범위한 내부 개혁, 특히 글라스노스트와 페레스트로이카의 두 가지 정책, "개방"과 "구조조정"은 소련이 붕괴될 정도로 약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성명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심각한 질병으로 오늘 밤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은 소련의 붕괴를 20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칭하며 2018년 자신이 할 수 있다면 이를 뒤집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멀로니 전 총리는 CBC 파워 앤드 폴리틱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르바초프를 푸틴과 정반대라고 불렀습니다. 멀로니는 "고르바체프는 시민들을 위해 평화와 더 큰 번영을 추구한 선각자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군사력 행사에 대한 자제를 요구했으며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모하고 용납할 수 없는 전쟁과는 정반대"라고 말했습니다. 멀로니는 별도 인터뷰에서 고르바초프가 "과거 소련 지도자들보다 더 우호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세계 지도자들 역시 고르바초프의 사망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고르바초프가 자유 유럽을 위한 길을 열었다고 말하면서 그의 사망을 애도했습니다.

(사진=Mikhail Gorbachev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