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한국 의료진, ‘급성 어지럼증’ 새 원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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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ED 댓글 0건 조회 3,002회 작성일 19-09-11 14:16본문
흔히 현기증이라고도 부르는 어지럼증은 성인의 20%가 1년에 한 번은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2 배 이상 많이 겪으며, 또 나이를 먹을수록 어지럼증을 겪을 확률이 증가하게 되는데요.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 기관은 귀(말초성), 또는 뇌(중추성), 심장, 눈 등이 있습니다.
크게 중추성 신경계 질환이나 말초성 전정기관 장애로 구분되는데, 가벼이 여기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어지럼증으로 이어지거나, 심각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자기공명영상(MRI)을 포함한 여러 검사에도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치료에 진전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요.
한국 의료진이 이런 원인 미상의 ‘급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새로운 원인을 밝혀내 화제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 김지수(신경과) 교수진은 감염 이후 자가 면역기전에 의해 전정 신경 및 소뇌, 뇌간에 이상이 생겨 급성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원인 미상의 어지럼증이 발병하는 원인을 찾기 위해 MRI에서는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환자 369명을 대상으로 ‘항강글리오사이드 항체(anti-GQ1b 항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강글리오사이드’는 세포 간 상호작용 및 분화, 성장 조절에 관여하는 물질입니다.
자가면역(자기 몸을 공격) 반응을 보여 강글리오사이드에 대한 항체가 생기게 되면, 이 항체가 신경 손상을 유발해 근력 약화, 감각 이상, 복시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사 결과,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13명이 해당 항체에 양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항체를 가진 113명 중 11명은 다른 증상 없이 주로 급성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이는 밀러피셔 증후군, 길랑바레 증후군 같은 질환과 다른 새로운 질환으로 판명되었습니다.
한국 연구진이 새로 밝혀낸 사실은 항강글리오사이드 항체가 기존에 알려진 부분만 공격할 뿐만 아니라 일부는 어지럼증을 조절하는 전정신경과 소뇌·뇌간만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되었습니다.
CBM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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