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밝기'로 스마트폰 사용하면, 각막에 구멍 난다?

"피로 가득 차고 구멍도 수백 개... 충격"

한 여성이 2년 동안 스마트폰 화면 밝기를 최대로 하고 사용하다가 각막에 500개 이상의 구멍이 생기는 등 심각한 손상이 생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대만 가오슝에 사는 20대 여성이 지난 2년 동안 스마트폰 화면 밝기를 최대치로 설정해 사용하다 눈에 심각한 통증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을 방문해 확인 결과 왼쪽 각막은 피로 가득 차고, 시력 저하도 매우 심해졌으며, 오른쪽 각막에는 구멍이 500개 이상 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직업 특성상 상사의 지시에 즉각적으로 응답하기 위해 항상 스마트폰을 사용했으며, 야외에서 업무를 보는 일이 많아 항상 화면 밝기를 최대로 설정하고 사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해가 진 후에도 화면 밝기를 최대로 해둔 채, 방에 불도 안 켠 상태에서 계속 사용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해 3월부터 눈에 이상을 느껴 인공 눈물을 썼다"고 전했으며, 결국 지난 8월 눈이 계속 충혈되고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는 "스마트폰 화면 권장 밝기는 300루멘(lm)이고, 이의 2배 이상으로 계속 사용할 경우, 단기간 시력 저하, 충혈, 심한 안구건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백내장 및 망막 병변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300루멘의 2배인 600루멘의 밝기에 눈이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전자레인지에서 구워지는 것과 같은 영향을 미친다"며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화면 밝기를 조절에서 사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pxhe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