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건강한 생체리듬을 위한 노하우 - 썸머타임과 수면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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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661회 작성일 21-10-28 14:56본문
일광절약시간(Daylight Saving Time)이라고도 불리는 썸머타임제도가 무엇인지,
또한 수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썸머타임제도 알고 계세요?
여름철에 표준시보다 1시간 시계를 앞당겨 놓는 제도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에서 처음으로 썸머타임이 채택되었으며, 그 후 유럽의 여러 나라가 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이나 학술적인 면에서 불편하고 혼란을 초래한다 하여 채택을 중단한 국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캐나다에서는 이 제도를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캐나다의 썸머타임은 매년 3월 두 번째 일요일에 시작되어 11월 첫 번째 일요일에 끝납니다. 일을 일찍 시작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등화를 절약하고, 햇빛을 장시간 쬐면서 건강을 증진한다는 근거로 주장되어 시작된 이 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역시 두 차례 1948∼60년(50∼52년 제외)과 서울올림픽(87∼88년)에 썸머타임제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이유가 문제가 되어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현대의 썸머타임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해가 떠 있는 시간에 맞춰 일하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디서나 있었던 일로 생각됩니다. 조선 통일 법전인 ‘경국대전’에 따르면, 1471년 여름철 관리들의 출근 시간을 묘시(오전 5~7시), 퇴근 시간을 유시(오후 5~7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겨울철에는 진시(오전 7~9시)에서 신시(오후 3~5시)까지 일을 하는 것과 비교해 본다면, 대략 4시간 정도를 더 일해야 하는 굉장히 부지런한 여름을 보냈는데요. 아무래도 그 당시의 직장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 관리들은 여름이 오는 것을 아주 싫어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합니다.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8가지 좋은 수면습관
1) 자극적이지 않은 식사: 저녁으로 많은 양의 식사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잠들 수 있는 최적의 컨디션이 만들어집니다.
2) 뇌의 잠잘 준비: 잠들기 1시간 전에는 독서, 인터넷, 스마트폰, TV 등 모든 행동을 멈추고 수면을 취하기 위한 뇌의 상태를 만들어 줍니다.
3) 가벼운 스트레칭: 취침에 들기 전 몸에 긴장을 풀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를 줄여주어 숙면을 취하도록 도와줍니다.
4) 안락한 잠자리 만들기: 침구류와 안락한 잠자리를 만들고 쾌적하며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만듭니다. 가능한 모든 조명도 꺼주시는 게 좋습니다.
5) 술과 카페인 피하기: 카페인이 오랜 시간 몸속에 머물면 수면 주기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으며, 술도 잠을 깊이 자는데 큰 방해요소가 됩니다.
6) 과도한 운동 삼가하기: 늦은 밤이나 저녁에 하는 과도한 운동은 몸에 자극을 주어 잠들기 힘들어지는 몸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7) 침실을 일광에 노출시키기: 아침에 일광이 침실로 노출되도록 하면, 빛이 뇌신호로 전달되어 당연한 수면각성주기(생체시계)로 인식되도록 도울 것 입니다.
8) 잠자기 2시간 전 족욕: 족욕으로 체온을 약간 높여 놓으면, 인체는 이를 내리기 위해 혈관을 확장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숙면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수면 습관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우리의 시간을 미래로 앞당기는 썸머타임의 영향은 매우 큽니다. 실제로 생체리듬이 깨지게 하는 수면 습관 변화가 가장 문제가 됩니다. 해외를 갔을 때 시차 적응을 하는 기간을 생각해본다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오랫동안 같은 패턴으로 잠을 자던 사람이 해외로 나가서 그 시간에 깨어 있으면 몸이 바로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쉽게 피로함을 느끼는 것과 비슷합니다. 미국 오리건대학의 데이비드 와그너 교수팀이 2014년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썸머타임 실시로 인해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배우자 및 파트너와 싸울 확률이 높아지며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합니다. 또한, 2008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썸머타임 실시 후 심장마비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첫날이 월요일인 경우에는 발생 가능성이 5~10%가량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썸머타임으로 인하여 변하는 수면습관과 생체리듬으로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칩니다.
꿀잠이 행복을 결정한다
영국에서 아주 재미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유통회사 세인즈베리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전국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해서 만든 '행복지수(Living Well Index)'의 분석결과가 그렇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총 8250명을 대상으로 영국인들에게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를 찾았습니다. 그중에는 아주 다양한 항목들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성생활, 직업 안정성, 가족의 건강, 가처분소득 등 여러 가지의 후보들을 제치고 잠이 행복과 상관관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이 50% 오르면 행복지수는 고작 0.5포인트 증가하지만, 질 좋은 수면은 3.8포인트나 행복지수를 끌어 올렸기 때문입니다.
잠자는 시간을 아껴가며 공부와 일을 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이 행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엉뚱한 곳에서 행복과 성공의 답을 찾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CBM PRESS TORONTO 11월호,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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