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개봉기, 과연 살만한 가치가 있을까?

:: 에어팟 프로 개봉기, 과연 살만한 가치가 있을까? ::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그리고 그렇게 찾는 소비자분들도 많지 않았던 "노이즈 캔슬링"기능이 이제 고급 무선 이어폰에서는 상당히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애플의 새로운 완전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에서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하여 필요에 따라 음악에 더욱 집중하거나 혹은 주변 소리로부터 자유롭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애플은 이번에도 참 매혹적인 문구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새롭게 귓가를 찾아온 매혹"이라는 멘트와 함께 이번에 새로 출시한 에어팟 프로의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와 맞춤형 핏 스타일 등 개선된 기능을 앞세워 좀 더 높은 가격에 출시하였습니다. 

저는 에어팟 2세대 무선 충전 케이스 제품을 잘 사용하다가, 이 제품으로 바꾸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운동할 때의 편의성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에어팟의 경우 벤치 등의 운동 시 혹은 살짝 격한 움직임이 필요한 운동 시 쉽게 떨어지곤 해서 그 반동으로 꽤 위험한 경험을 몇 번 하고 난 다음부터는 인이어 타입의 이어폰이 꼭 필요하겠더라고요. 게다가 추가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경우 장시간 비행을 할 때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택스전 가격은 329.99달러이며 택스 후 가격은 373달러로 부담스러운 가격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현재 애플스토어 전 매장에서 품절 상태이며 물건 입고까지 약 4주를 기다려야 한다길래 캐나다의 모든 전자제품 쇼핑 스토어를 찾아 "Best Buy" 온라인에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배송까지는 3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밴쿠버의 한 매장에서 보내주게 되어 시간이 평소보다는 조금 더 소요된 것 같습니다. 

토론토의 매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인기상품 에어팟 프로. 그럼 제품을 뜯어가며 살펴볼까요? 

이전 에어팟 케이스와 비교 시 두께가 좀 더 두꺼워졌고, 확실히 묵직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따가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지만, 제품의 크기 자체에는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럼 일단 비닐을 벗겨볼까요? 늘 강조해도 참 기분 좋은, 애플만의 언박싱 익스피리언스는 언제나 경쾌하고 깔끔한 것 같습니다. 패키지 상자 자체가 상당히 견고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내부 제품 보호를 확실히 해 줄 것 같아요. 

이렇게 양각 표시되어 있는 에어팟 프로 이미지가 전면에 보이고, 측면에 로고 및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후면에는 제품에 동봉된 내용품에 대한 간결한 설명이 덧붙여있습니다. 

자, 그럼 구성품을 함께 살펴볼까요? 특이점은 없습니다만, 이번 에어팟 프로에서는 USB-C -> 라이트닝 단자가 제공되며 이어 팁이 2가지 다른 사이즈로 2세트가 제공됩니다. 물론 분실 시 추가로 따로 구입해야 하며, 약 5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설명서를 비롯해 기존의 에어팟과 구성품에서의 차이는 이어 팁을 제외하면 거의 동일합니다. 

보호 필름을 벗겨 내고 한 번 연결을 시도해 볼게요. 따로 충전을 하지 않았는데, 40% 정도의 배터리가 남아있었습니다.  역시 연동성 하면 애플의 쾌적함을 따라오기 참 힘든데요. 기존의 에어팟과 마찬가지로 에어팟 프로 역시 아이폰 혹은 애플워치와 완벽하게 마법처럼 정말 간편하게 연결됩니다. 케이스를 여는 즉시 디바이스가 페어링을 완료하면 사용할 준비가 모두 완료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 및 주변음 허용 모드 등 추가된 기능 때문에 에어팟 프로 사용법을 복잡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블루투스 세팅에서 에어팟 프로 상세 옵션으로 들어가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간편한 터치 동작으로 켜거나 끌 수 있으며 이 기능을 에어팟 프로 오른쪽이나 왼쪽의 제스처 컨트롤로 등록하여 켜고 끄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기존의 다른 헤드셋 제품에서 제공되던 방식과 동일하지만 초소형 크기의 무선 이어폰에 시도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해 온전히 사운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소음이 과한 공간에서 소음을 줄여주어 소음공해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에어팟 프로는 외향 마이크와 내향 마이크 이렇게 두 개의 마이크를 사용해서 뛰어난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구현해 냅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귀 내부의 기하학적 구조는 물론 장착된 팁의 사이즈에도 지속적으로 반응하여 효과적으로 주변 소음을 잠재우는 것인데요. 이 기술 때문에 이번 구입을 결정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무게는 역시 기존의 에어팟에 비해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충전 케이스 포함 55그램 정도의 무게로 여전히 수납하여 다니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기존의 에어팟이 세로로 길었다면, 이번 에어팟 프로 제품의 경우 가로로 길어 좀 더 큰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실제로 크기는 한 손에 들어오는 적당한 사이즈로 부담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7~8그램의 무게 차이는 어느 정도 와닿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제품은 한번 충전으로 음악 감상 최대 4.5시간 가능하며, 노이즈 캔슬링 기능 및 주변음 허용 모드를 끄게 되면 5시간까지 가능합니다. 블루투스 5.0이 제공되어 최적의 끊김 없는 연결과 반응속도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번 모델에는 조금 더 향상된 제스처 컨트롤 기능이 지원되는데요. 포스 센서를 한번 누르면 음악 재생, 일시정지 또는 전화받기가 가능하며, 두 번 누르면 앞으로 건너 뛰기, 세 번 누르면 뒤로 건너뛰기, 길게 노르면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간의 모드 전환하기, "Hey Siri" 명령을 통해 시리 기능 활성화 등 대부분의 기능을 센서를 통해 컨트롤할 수 있어 그 편의성이 더욱 극대화되었습니다. 

디자인 자체는 애플 측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광고하지만, 실제 착용 시 크게 외관상으로 달라진 점이 느껴지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센서가 위치하고 있는 데다 살짝 굴곡이 들어가 전 모델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전혀 새로워진 디자인이라고 말하기에 비슷한 느낌이 더 큰 것 같아요. 

약 1주일 정도 사용해 오면서, 운동할 때 안정적으로 귀에 장착되어 있어서 뛰어나 격한 운동이 이어질 때 이제는 전혀 걱정 없이 편하게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한 편 아쉬운 점으로는 이전 세대 에어팟에 비해 케이스에서 꺼내는 경쾌한 맛이 줄어들었다는 점인데요. 아마 이전 세대 모델을 사용해 보신 분들이라면 더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착~ 꺼내고, 착~ 넣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모델은 이어 팁이 추가되어 이따 보니 꺼내는 것도 살짝 이전 모델에 비해 번거롭고 넣는 것도 경쾌한 느낌은 없더라고요. 

사실 제품 자체가 작고, 그저 이어폰일 뿐인데 30만 원이 넘는 금액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렇게 작고 가벼운 디바이스 안에 어떻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제스처 인식 등의 센서까지 다 넣었을까 싶기도 하고 저는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잦은 운동을 하시거나, 혹은 이전 세대 에어팟 모델이 귀에 완전히 맞지 않아 몇 번 분실한 경험이 있으셨던 분들께는 정말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직접 구입한 제품을 사용 후 작성된 후기입니다. #내돈내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