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기의 발달에 따른 책육아,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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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398회 작성일 22-09-07 09:41본문
책육아를 쉽게 정의하자면 ‘아기의 발달 단계에 맞춘 책놀이’ 입니다.
1세 이전의 아기들은 감각정보를 우선으로 받아들이고 학습을 시작하기때문에, 아기들에게 책을 주더라도 책을 빨면서 구강탐색을 하거나 책을 팡팡치고 종이를 쥐면서 손과 발을 통해 감각적으로 책을 접하게 됩니다. 아기에게 편안하게 장난감 가지고 노는 방법을 알려주듯이 책도 천천히 즐겁게 읽는 과정을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아기는 주양육자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통해 이를 배우게 됩니다.
아기와 책놀이를 하면서 변화되는 과정을 보며 아기의 발달 단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주양육자가 일반적인 아기의 발달 과정을 정확히 알고있다면 그 일반적인 발달과정을 미루어 보아 우리 아기의 발달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를 체크할 수 있으며, 우리 아이의 발달 정도를 안다면 그 다음 단계의 자극을 엄마가 해줄 수 있습니다.
* 0-2세 아기 발달 단계에 따른 책육아의 목표
1. 오감을 통한 책놀이
0세 아기들의 시각은 8인치, 약 30cm 정도의 거리에서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기들에게 책육아를 하며 상호작용을 할 때에는 이 거리안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0일 - 50일 정도까지의 아기라면, 역류방지쿠션이나 바운서에 눕혀놓고 책을 보여주고 손이나 발로 책을 툭툭 만질 수 있게 해줍니다.
50일이 지난 시점부터는 주 양육자가 주로 책장을 넘기며 보여주도라도 마지막 몇 페이지 정도는 아이 팔을 잡고 아기가 책장을 넘기게끔 해줍니다. 이렇게 아이로 하여금 책장을 넘기게끔 했던 이유는 엄마만 하고 있는 놀이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이며, 책장을 넘기면 다른 그림이 나오는게 책을 보는 방법임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육아를 하면서 언어 인지발달 향상에 꼭 필요한 개념 한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Joint Attention’ 다시 말해, 공동주목하기 입니다.
책을 보면서 손가락으로 가르킬때, 엄마가 바라보는 것을 아이가 같이 바라보고 있는지, 아기의 시선이 어디에 머무는지를 계속 관찰을 하고, 이 Joint attention 이 잘 이루어지는 날에는 책 여러권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확인해주어야 합니다. Joint attention 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개월수는 보통 100일 미만부터 시선을 따라하는 것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색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개월수는 3개월 정도부터이기때문에, 그 시기가 지나고나면 빨강, 파랑, 원색이 많이 들어간 책을 선택하는 것이 아이의 시각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4개월 이후에는, 집중적으로 책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대를 찾아서 아이의 바이오리듬을 관찰합니다. 아이가 가장 책에 흥미를 많이 보이는 시간대를 선택하여 그 시간에 책을 읽어주고, 그림을 가르키면서 단어를 들려주거나 설명을 해주는 것이지요.
2. 재미있기 책보기. 아기가 스스로 책을 보고 표현하기 - 아기가 알고있는 단어가 있는지 파악하기
7개월정도가 되면 빠른 아이들은 Pointing (가리키기)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이 Pointing 이 아기의 발달에서 중요한 이유는, 아이가 자신이 알고있는 부분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는 첫 신호이므로, 아이가 포인팅을 하기 시작하면 더욱 적극적으로 책을 읽어주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주 본 책에서 관심있는 대상을 가리킬때, 엄마는 그 단어를 반복해서 ‘아빠~ 아빠~’ 하고 알려줄 수 있고, 이걸 많이 해보았다면 그 다음으로는 엄마가 역으로 “아빠가 어딨지?’ 하고 질문을 했을때 아이가 가리키는지를 확인하면서 책읽기를 진행합니다.
3. 책을 보고 자유롭게 문장으로 표현하고 상상하기
이렇게 책을 통해 아이가 어휘를 익혀가기 시작했다면, 1세가 되어서는 문장속의 키워드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익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ㅇㅇ야, ㅇㅇ가 좋아하는 ‘아주 배고픈 애벌레’ 책 읽을까?’ 라고 질문하면 그 책을 가져오는 것까지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1세 정도의 아이들은흔히 ‘엄마, 아빠, 밥, 물, 맘마’ 등의 한음절 단어부터 시작해서 자주 접하는 단어 5-10개를 표현하면 정상적인 언어발달에 속합니다.
* 0-2세 책육아를 할때의 주의사항
1. 한 문장을 너무 길게 얘기하지 않기
한 문장 안에 언어적 정보가 너무 많으면 이해하기 힘듭니다. 문장을 짧게 끊어서 이야기하는게 좋습니다.
2. 언어의 비율을 조정해주기
예를 들어 아기가 집중해서 책을 볼땐 그냥 두고, 아기가 원할때에 적절한 언어 개입을 하여 함께 읽어주거나 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원하는 단어가 있을 때, 그 단어를 알려주고 반복해서 말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언어개입을 할 수 있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평소 아기의 책 읽기 습관을 잘 관찰해야합니다.
3. 아기의 기질을 파악하기
예를 들어 아기의 주의력이 짧거나 쉽게 각성하거나 흥분하는 아기인지, 활동량이 많은지 등과 같은 기질적인 부분을 미리 파악하여 아이가 집중하기 좋은 시간대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을 알아두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4. 아기 발달단계보다 더 높은 책육아 하지 않기
예를 들어, 사과가 나온 책을 보기 시작한 1세의 아이에게 ‘사과가 어딨어? 사과 가리켜볼까?’ 하며 포인팅을 유도하는 것은 아이의 발달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책에서 사과를 처음 봤다면 ‘사과 맛있다. '냠냠냠’ 하면서 사과는 먹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실제로 사과를 보여주고 같이 먹어보는것 정도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합니다. 아이가 2-3세가 되면 자기가 표현할 수 있는 그 단어나 문장 수준으로 똑같이 질문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CBM PRESS TORONTO 9월호, 2022
컬럼제공 : 정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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