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4가지 애착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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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oronto 댓글 0건 조회 12,888회 작성일 21-07-15 14:53본문
팬데믹으로 인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만큼
아이와 부모 사이에 형성되는 다양한 애착의 유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지난 시간부터 우리는 영유아의 애착 발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영유아기에 애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다루었고 이번 시간에는 4가지 애착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애착유형 실험
1978년 Ainsworth는 애착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낯선 상황 실험 (Strange situation)을 실시 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아이가 양육자를 안전기지로 여기는지, 주 양육자와 분리 되었을 때 분리 불안을 나타내는지, 다시 재회할 때 얼마나 빨리 안정을 되찾는지 등을 파악했습니다. 실험 이후 애착 형태를 안정 애착, 회피형 애착, 저항형 애착으로 분류했으며, 이후 혼착형 애착이 추가되며 4가지 애착 유형으로 분류가 되었습니다.
안정 애착 - 정서적 안정감, 진취적, 독립적
부모가 영아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게 상호작용 하는 경우에 안정형 애착을 가질 수 있으며, 낯선 상황에서 영아의 반응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낯선 사람보다 어머니를 뚜렷하게 선호함.
- 점차 조금씩 진정을 해나가며 놀잇감에 관심을 보임
- 재회했을 때, 양육자에게 위로받고자 하며, 위로 받은 후 놀이감을 탐색함.
- 환경을 탐색하기 위해 어머니로부터 쉽게 분리됨
이러한 아이들은 어머니와 함께 있을 때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주 양육자와 잠시 떨어지면 울기도 하지만 대안적인 위안을 찾고 진취적으로 탐색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안 주 양육자와 재회했을 때 울음을 멈추고 반기며,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쉽게 편안해집니다.
회피형 애착 - 무관심, 감정이입 능력 저하
부모가 아이의 반응에 민감하지 않게 반응하거나, 혹은 지나친 자극을 주거나, 자기중심적/강압적 태도로 아이를 대할 때 발생하는 애착 유형으로, 부모는 영아의 요구를 거절하거나 회피하는 양육 태도를 보이고 영아에게 관심과 교류가 적은 경우입니다.
낯선 상황 실험에서 아이의 반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양육자와 분리되었을 때 크게 불안해 하지 않고,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음.
- 주 양육자와 재회했을 때에도 안기거나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무관심함 (회피)
- 지속적으로 원치 않는 자극을 받은 영아는 부모와 함께 있는 것이 즐겁지 않고, 부모를 피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보임
- 환경에 대해 열정이나 관심 없이 피상적으로 탐색
회피형 애착을 가진 아이들은 주 양육자로부터 자신을 진정시켜주고 감정을 위로 받는 경험이 적어서 이에 대한 믿음이 없습니다. 이 아이들은 자기표현을 억제하고 혼자 조절하려고 하는 강한 독립성을 보이고, 또래 집단에서 함께 어울리기보다 혼자 노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저항 애착 - 불안정 애착의 또 다른 유형
주 양육자가 기분 좋을 땐 과도하게 애정 표현, 기분이 좋지 않으면 무관심하게 대하거나 짜증 내며 일관되지 못하고 변덕스러운 양육을 보이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이렇게 기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양육 태도는 아이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낯선 상황 실험에서 아이의 반응은 아래와 같습니다.
- 어머니가 방을 떠나기 전부터 매우 불안해함
- 어머니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탐색도 거의 하지 않음
- 어머니가 방을 나가면 매우 당황하고 분리불안 증세를 보임
- 어머니가 돌아온 후에도 접촉을 시도하지만, 안아주어도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화를 내며 밀쳐 내는 등 이중적인 감정 표현
부모의 태도가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아이는 반응을 예측할 수 없으므로, 불안하고 화가 나고 과장된 행동으로 의사를 표현하게 됩니다. 이후 또래 관계에서도 쉽게 화를 내거나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혼란형 불안정 애착
불안 애착 중에서 가장 심한 형태로 회피형 애착과 저항형 애착이 결합된 상태입니다. 학대받거나 무시당하는 극단적인 양육 태도로 인해 발생하며,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보호하는 존재인지 아니면 위협하는 존재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워 합니다. 엄마가 과연 위로의 대상인지 혹은 또 다른 불안의 대상인지 판단을 못하는 것입니다.
- 주 양육자와 재회했을 때에도 얼어붙은 표정으로 있거나 먼 곳을 응시
- 양육자에게 접근하다가도 양육자가 다가오면 도망가고 회피
- 타인과 애착을 형성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낌
- 또래 집단과 어울릴 때 강한 공격성을 보임
양육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애착 형성
예를 들어 어머니와 떨어져 있는 경험이 적은 일본 영아들은 안정 애착이 형성된 영아라 하더라도, 낯선 상황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낯가림과 분리불안을 심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독립적이고 개인적 가치를 강조하는 서구 문화에선, 일찍 모유 수유를 중단하고 신체접촉을 덜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낯선 상황에서 어머니와 재결합 할 때 회피 애착 비율이 높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어떤 양육 문화 속에서 아이가 자랐는지에 따라 애착에 대한 아이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컨텐츠 정모은
CBM PRESS TORONTO 7월호,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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