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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956회 작성일 18-01-25 15:21본문
토마토 프로젝트 최유경 작가
2016‘토론토 북 어워즈’후보작 Kay’s Lucky Coin Variety의 작가
한인이기에 서글펐던 지난 날들에 대해
오늘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삶을 의미할까. 해외 팬들이 열광하는 K팝의 나라, IT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있는 나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국으로 다시 한 번 세계인의 주목을 이끄는 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오늘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캐나다에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자랑스러운 이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한국인이기에 아팠던 지난 날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토론토라는 낯선 땅에 정착하기 위해 차별과 외로움을 견뎌야만 했던 이민 1세들의 삶. 그리고 한국과 캐나다 그 어떤 곳에도 뿌리내리지 못한 채 이방인으로 살아야만 했던 1.5세들의 삶. 그들의 지난 이야기는 어쩌면 오늘날 쿨한 이미지의 대한민국의 이름 아래 살아가는 한인들에게는 어쩌면 와닿지 않을 수도, 또 어쩌면 이제는 그만 잊고 싶은 기억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우리들에게 지나간 이야기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이가 있다. 토마토 프로젝트의 15번째 주인공, 최유경 작가다.
딸에게 80년대 한인들의 이민사를 전해주기 위해 쓴 책
최유경 씨는 지난 2016년 5월, 사이먼앤슈스터 캐나다 출판사를 통해 <Kay’s Lucky Coin Variety> 를 발표했다. 부모가 운영한 잡화점을 배경으로 한 그녀의 자전적 소설은 80년대 캐나다 이민자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녀는 책을 쓰게 된 동기 중 하나가 잊혀지고 있는 한인들의 역사를 딸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였다고 말한다. “제 딸은 어쩌면 한국을 K팝의 나라, 오늘날의 쿨하고 멋진 모습으로만 알고 있을 수 있어요. 저희 부모님이 겪었던, 또 제가 경험했던 캐나다 이민 가정의 삶을 책을 통해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잊혀져서는 안될,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야기들이니까요.” 그녀의 책은 캐내디언 주류 사회에도 이민 가정의 삶의 애환에 대한 깊은 울림을 남기며 CBC 북스가 선정한 ‘최고의 캐네디언 데뷔 소설 12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원한 이방인 1.5세의 삶
한인 부모와 서구 문화 사이에서 소설의 주인공 Mary가 겪는 혼란과 갈등은 최유경 씨 본인의 경험이기도 하다. “온전히 한국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캐내디언이라고 할 수도 없었어요. 두 문화 사이에서 저는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가야만 했죠.” 1975년 7살의 나이로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왔을 당시, 캐내디언 문화에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 최유경 씨는 한국 문화와 한국어로부터 의도적으로 멀어져야만 했다. 학교 정책에 따라 이름도 영어식으로 바꾸게 되었다. “이름이 바뀌는 것 자체가 정체성이 흔들리는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잃게 되는 것 같았어요.” 캐나다에 온지 40여년이 지난 지금, 영어가 더 편하고 캐내디언 문화 안에서 산 세월이 더 김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스스로를 온전한 캐내디언으로 부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저와 같은 1.5세는 1세와 2세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부모님을 비롯한 한인 1세들의 삶이 잊혀지지 않을 수 있도록 제가 저희 딸 세대에게 전해주어야 하겠죠.”
여전히 보이지 않는 벽 존재, 미래 꿈꾸는 한인 청년들 도와주고파
“책을 출판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항상 한국계 캐내디언 작가라는 수식어 안에서 소개되어야 했죠. 완전한 캐내디언 작가로 인정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어요.” 최유경 작가는 출판한 지 6개월 만에 주류 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그녀가 자라는 과정에서 동양인 롤모델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인 청년들에게 먼저 길을 걸어간 사람으로서 도움을 주고 싶어요. 주류 사회의 문을 열기 위해 조금 더 영리해져야할 필요가 있어요. 토마토 프로젝트를 통해 한인 청년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녀는 또한 한국과 캐나다 사이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만의 스토리를 발견하고 이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눌 것을 당부했다. “캐내디언 사회에도 더 많은 관점이 필요해요. 정답이 하나가 아니고 여럿이 될 수 있다는 태도는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죠. 여러분 개개인의 스토리를 사회에 나누는 것만으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유경 작가는 현재 1920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두번째 책을 집필하기 위해 한국을 오가며 연구 중이다.
토마토 프로젝트 (TOM.A.TO Project : TOMorrow Aspires TOday)는 불확실한 미래에 아프고 힘든 우리 캐나다 한인사회의 청춘들을 위한 현실적인 위로와 격려를 담는 무료 강연 프로젝트입니다. 저만치 앞서 걸어가서 잘 보이지도 않는 성공한 사람들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 대신, 우리와 나란히 걷고 있는 친구, 동료, 선배, 형, 누나들의 울고 웃는 생생한 경험담을 토대로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감과 격려, 위로와 열정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토마토프로젝트 인턴 <방울토마토>를 모집 중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관련 링크 : www.facebook.com/tomorrowaspirestoday 관련 문의: tomorrowaspirestoday@gmail.com
CBM PRESS TORONTO 1월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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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토론토 북 어워즈’후보작 Kay’s Lucky Coin Variety의 작가
한인이기에 서글펐던 지난 날들에 대해
오늘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삶을 의미할까. 해외 팬들이 열광하는 K팝의 나라, IT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있는 나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국으로 다시 한 번 세계인의 주목을 이끄는 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오늘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캐나다에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자랑스러운 이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한국인이기에 아팠던 지난 날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토론토라는 낯선 땅에 정착하기 위해 차별과 외로움을 견뎌야만 했던 이민 1세들의 삶. 그리고 한국과 캐나다 그 어떤 곳에도 뿌리내리지 못한 채 이방인으로 살아야만 했던 1.5세들의 삶. 그들의 지난 이야기는 어쩌면 오늘날 쿨한 이미지의 대한민국의 이름 아래 살아가는 한인들에게는 어쩌면 와닿지 않을 수도, 또 어쩌면 이제는 그만 잊고 싶은 기억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우리들에게 지나간 이야기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이가 있다. 토마토 프로젝트의 15번째 주인공, 최유경 작가다.
딸에게 80년대 한인들의 이민사를 전해주기 위해 쓴 책
최유경 씨는 지난 2016년 5월, 사이먼앤슈스터 캐나다 출판사를 통해 <Kay’s Lucky Coin Variety> 를 발표했다. 부모가 운영한 잡화점을 배경으로 한 그녀의 자전적 소설은 80년대 캐나다 이민자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녀는 책을 쓰게 된 동기 중 하나가 잊혀지고 있는 한인들의 역사를 딸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였다고 말한다. “제 딸은 어쩌면 한국을 K팝의 나라, 오늘날의 쿨하고 멋진 모습으로만 알고 있을 수 있어요. 저희 부모님이 겪었던, 또 제가 경험했던 캐나다 이민 가정의 삶을 책을 통해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잊혀져서는 안될,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야기들이니까요.” 그녀의 책은 캐내디언 주류 사회에도 이민 가정의 삶의 애환에 대한 깊은 울림을 남기며 CBC 북스가 선정한 ‘최고의 캐네디언 데뷔 소설 12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원한 이방인 1.5세의 삶
한인 부모와 서구 문화 사이에서 소설의 주인공 Mary가 겪는 혼란과 갈등은 최유경 씨 본인의 경험이기도 하다. “온전히 한국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캐내디언이라고 할 수도 없었어요. 두 문화 사이에서 저는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가야만 했죠.” 1975년 7살의 나이로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왔을 당시, 캐내디언 문화에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 최유경 씨는 한국 문화와 한국어로부터 의도적으로 멀어져야만 했다. 학교 정책에 따라 이름도 영어식으로 바꾸게 되었다. “이름이 바뀌는 것 자체가 정체성이 흔들리는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잃게 되는 것 같았어요.” 캐나다에 온지 40여년이 지난 지금, 영어가 더 편하고 캐내디언 문화 안에서 산 세월이 더 김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스스로를 온전한 캐내디언으로 부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저와 같은 1.5세는 1세와 2세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부모님을 비롯한 한인 1세들의 삶이 잊혀지지 않을 수 있도록 제가 저희 딸 세대에게 전해주어야 하겠죠.”
여전히 보이지 않는 벽 존재, 미래 꿈꾸는 한인 청년들 도와주고파
“책을 출판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항상 한국계 캐내디언 작가라는 수식어 안에서 소개되어야 했죠. 완전한 캐내디언 작가로 인정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어요.” 최유경 작가는 출판한 지 6개월 만에 주류 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그녀가 자라는 과정에서 동양인 롤모델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인 청년들에게 먼저 길을 걸어간 사람으로서 도움을 주고 싶어요. 주류 사회의 문을 열기 위해 조금 더 영리해져야할 필요가 있어요. 토마토 프로젝트를 통해 한인 청년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녀는 또한 한국과 캐나다 사이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만의 스토리를 발견하고 이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눌 것을 당부했다. “캐내디언 사회에도 더 많은 관점이 필요해요. 정답이 하나가 아니고 여럿이 될 수 있다는 태도는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죠. 여러분 개개인의 스토리를 사회에 나누는 것만으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유경 작가는 현재 1920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두번째 책을 집필하기 위해 한국을 오가며 연구 중이다.
토마토 프로젝트 (TOM.A.TO Project : TOMorrow Aspires TOday)는 불확실한 미래에 아프고 힘든 우리 캐나다 한인사회의 청춘들을 위한 현실적인 위로와 격려를 담는 무료 강연 프로젝트입니다. 저만치 앞서 걸어가서 잘 보이지도 않는 성공한 사람들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 대신, 우리와 나란히 걷고 있는 친구, 동료, 선배, 형, 누나들의 울고 웃는 생생한 경험담을 토대로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감과 격려, 위로와 열정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토마토프로젝트 인턴 <방울토마토>를 모집 중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관련 링크 : www.facebook.com/tomorrowaspirestoday 관련 문의: tomorrowaspirestoday@gmail.com
CBM PRESS TORONTO 1월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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