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3 : Nipigon 매번 맞는 비라도 다 같은 비는 아니다.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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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ay13 : Nipigon 매번 맞는 비라도 다 같은 비는 아니다.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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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205회 작성일 16-06-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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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때 까지 기차가 두 어번 굉음과 함께 지나가긴 했지만 생각보다 시끄럽지 않았다. 오히려 어제부터 내리는 비는 그칠 기미를 좀체 보이질 않아 걱정거리가 하나 늘었다. 그치는 건 잠시뿐 빗줄기를 쏟아내는 구름들로이 빽빽했다. 일단 젖은 옷을 빨면서 마시는 핫초코렛은 다급한 마을을 어느정도 누그러 뜨렸다. 물론 잠시 뿐이지만.

하늘 눈치를 살피다 들어간 고속도로는 하늘에 속았다는 걸 알게되고, 어쩔수 없이 이를 악물고 달린다. 가는 내내 저체온증 생각에 에너지 바며 초콜렛을 입에 우겨넣었다. 정말 살기위해 심심함을 달래주기 위해 끊임없이 들어갔다. 가다 보니 비가 너무 오고 바람도 거센 것 같아 도로에서 마주친 피크닉 장소서 옷을 말렸다.
몸이 덜덜 떨렸기에 열을 만들기 위해 얼마 쉬지 않고 꾸역꾸역 밟아나간다. 그래도 오늘은 아까 출발 전 웜샤워 호스트에게 답장을 받았으니 오늘은 따뜻한 침대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났다.


​손도 발도 장시간 빗속에 있었더니 불어 터지고 트럭이 지나 갈 때마다 고인 물에서 물보라가 일었다. 심지어 고인 물로 때리는 물싸다귀도 맞아 사진을 찍을 엄두도 안났다. 얼마나 왔을까? 1,2키로 하는 두 고개를 넘자 내려가기 시작한다. 속도 줄이라는, 기어 낮추라는 노란 표지판이 이리 반가운지. 내려가는 길엔 빗방울이 입술을 쪼아 됬지만 목적지에 가까워질 수록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십여 키로 남기고 날씨에 쌓여온 울분인지 하늘에 소리쳤다. 왜이렇게 괴롭히냐고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고 악을 질렀다. 누군가 지나가면서 들었다면 민망하겠지만 삼 일간 비가 뭔지 나도 모르게 쌓였는지 그래도 속이 시원했다. 다리를 넘자 마을입구에 와서야 뻥 뚫리는 듯한 마음과 어떤 환희만이 남았다. 나는 쏟아내었나 보다 그렇게.

Nipigon 마을 입구에서 헤매이다 찾은 주택가에 오늘의 웜샤워 호스트인 Doug가 날 반갑게 맞아주었다. 자신은 Thunder bay에 가족과 살고 있고 직장이 여기라 일주일에 한 번 직장에서 제공해준 이집에서 자고 간다했다. 자신은 트라이애슬론 자전거 파트만 연습하러 간다고 음식들을 내 놓으라며 편히 쉬라고 하며 외출을 했다. 아까 몇 시간 전만해도 비바람 속에서 소리치곤 했는데 지금은 안락한 집이라니..
적응이 안되는 건 당연한건지.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오랜만에 침대에 누웠다.

Schrieber(기차 박물관) - 17Hwy - Nipigon (warmshower host)
6hrs 92km



CBM PRESS TORONTO 06월호, 2016
컬럼제공 : 김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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