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Day6 : Sault. Ste. Marie 얼마 만의 샤워야 이게 :: 5,000km의 기적 캐나다 자전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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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M PRESS TORON… 댓글 0건 조회 1,622회 작성일 16-03-15 16:49본문
오늘 목적지는 토론토 보다 작지만 큰 두 번째 대도시 수 세인 마리. 7만명이 조금 안되는 큰 도시다. 누군가 어딜가냐 묻냐건 항상 헷갈리는 이름이기도 하다. 세인 수 마리라고 구름이 깔려 적당히 시원한 도로를 달려 어제 닿지 못한 목적지 Thessalon에 도착했다. 항상 배고픈 배를 위해 식당 한 곳을 들어간다. 생각보다 조용한 동네로 눈에 들어온 식당에서 오믈렛을 시켜 먹었는데 얼마만의 음식다운 음식인가 싶다.
우연히 들어간 식당은 범상치 않은 분위기가 흘렀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인테리어에 분위기에 주파수를 맞춘듯 흐르는 라디오. 옛 된 이 식당에서 커피 잔을 쉽게 내려 놓을 수 없었다. 이게 여행인가싶다. 언젠가 꼭 다시 한 번 찾아오고픈 심정이었다. 아니 찾아와야겠다. 나오기도, 잊기도 어려운 느낌의 장소였다.
다시 쾌청히 나가는 길에 해변이 보이고 다시 큰 대로로 들어섰다. 어깨를 조금 움추려야 되는 시간. 달리다보니 앞에서 갓길에 낡은 트럭 한 대가 멈춰선다. 그리고어느 할아버지가 반가이 인사하며 말을 건네왔다.
"어디가니? 수 세인마리?"
"네 거기 가는 길이에요."
"잘됬다. 여기 길 차들이 너무 많이 다니지? 내가 좋은 길 알려줄게 여기에 두 종류 길 있는데
하나는 고속도로 쭉 따라가는데 조금 짧은데 아마 오르막이 좀 길어 그리고 알다 싶이 차들이 많이 다나자"
"다른 길은요??"
"한 6키로 더 가야 되는데 작은 언덕들 오르고 평평해 쉬울거야"
"그거 좋은데요? 6키로는 문제가 안되죠 차들는 어때요?"
"4대나 보일까 모르겠네 여튼 여기서 말이야.."
그는 내 온타리오 주 지도에 써주면서 어디로 가야 할 지 상세히 알려주었다. 이미 캐나다를 2번이나 횡단했다고 한 그는 바이커가 보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고 가기 전 격려의 말을 남가고 쿨하게 사라지신다. 짧은 기간 동안 쉽게 느낄 수 있었던 건 같은 바이커 간 아니 경험을 부분적으로 공유하는 이들 간 어떤 유대감을 쉽게 가질 수 있었다는 것.
도착하자마자 Timhorton에서 어제 Debora가 헤어지기 전에 알려준 웜샤워 호스트를 알아냈다. 바로 Velolution bike shop으로 마침 가야하는 방향이다. 15분을 다시 타고 간 길. 도착해 닫혀있는 매장이지만 뒤 편에서 사람 소리가 들렸다. 뒤뜰 자그마한 캠핑장에서 만난 이는 그 역시 자전거 여행자로 벤쿠버에서 시작한 JP라고 소개했다.
화장실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아마 지금 자리가 있어 그냥 텐트 설치하면 된다고 알려줬다. 아쉽게 그와는 사진을 못 찍었다만, 그가 말하길 내일 즈음 나와 같은 한국인 자전거여행자가 올거란다.
이 넓은 캐나다에서 한국인 여행자를 드디어 볼 수 있는걸까? 캠핑장에 도착하자 익숙한 두 자전거. 먼저 도착한 Alan 일행이었다. 피곤해서 자는지 외출을 했는지 조용했다. 나 역시 텐트를 치고 3일간 씻지 못해 땀에 찌들어 샤워를 하러 가는데 묵힌 샤워가 이리 좋은지 매번 느꼈다.
돌아오자 마주친 Alan과 JP와 얘기를 하다 일찍이 침낭 속으로 기어 들어갔다. 비록 일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내 자전거는 어떤 정해진 길을 따라가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잘하고 있다는 증거겠지.
Iron Bridge (컨비니언스 스토어 뒤뜰) - 17Hwy - Desabrats - 작은 다운힐 바로 아래 컨비니언스 스토어 우측 샛길 (Lake Huron Dr) - Gorverment Rd - BarR east Rd (자갈길) - 17Hwy - Sualt. Ste. Marie (Velorution Bike)
10hrs 40min 125km
CBM PRESS TORONTO 03월호, 2016
컬럼제공 : 김태유
CBM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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